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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사과 편지에···이용수 할머니, 악플러 용서했다

중앙일보 2020.09.29 18:07
이용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지난 8월 충남 천안 국립망향의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용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지난 8월 충남 천안 국립망향의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자신과 관련된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했다. 악플러들이 보낸 사과 편지를 받고서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9일 "이 할머니 측이 지난 6월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고발한 악플러들 모두에 대한 취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 측이 고소·고발한 악플러는 8명이다. 이들은 이 할머니 앞으로 자필 사과 편지를 보냈다. 일종의 반성문인 사과 편지엔 '댓글로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사과 편지를 보고 이 할머니가 악플러들을 용서한 것 같다. 일괄 취소장이 제출된 만큼 명예훼손 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정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악성 댓글은 이 할머니가 과거 기자회견을 통해 언급한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관련 기사에 달린 것들이 대부분이다. 
 
 한편 대구시 달서구 한 공공임대아파트에 20년 이상 살고 있는 이 할머니는 조만간 새집으로 이사를 하게 됐다. 대구시가 마련해 주는 아파트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 
 
 이 할머니는 39.6㎡(12평) 넓이의 좁고 낡은 아파트에 거주해왔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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