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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고객 중심 경영, 지속적 투자로 한국 수입차 시장서 눈부신 성장

중앙일보 2020.09.29 00:05 1면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 2014년 770억원, 2019년 125억원을 투자해 현재의 규모를 갖게 됐다. 가족 단위로 전시와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오픈한 것은 BMW 그룹 내 최초다. [사진 BMW]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 2014년 770억원, 2019년 125억원을 투자해 현재의 규모를 갖게 됐다. 가족 단위로 전시와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오픈한 것은 BMW 그룹 내 최초다. [사진 BMW]

BMW그룹코리아가 올해로 설립 25주년을 맞았다. BMW그룹코리아는 지난 1995년 7월, 독일 BMW그룹이 100% 투자해 설립한 국내 수입 자동차 최초의 현지 법인이다. 당시에도 제한적으로 국내 딜러를 통해 수입차가 판매됐지만 해외 본사가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설립 25주년 BMW그룹코리아
2015년까지 7년 연속 브랜드 1위
세계 첫 자동차 복합문화공간 조성
인재 육성 등 사회공헌활동도 활발

당시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는 6921대에 불과했다. 이중 BMW의 연간 판매 대수가 700여 대 수준. 하지만 2010년 1만679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74%나 판매량을 늘렸고, 2011년에는 수입차 최초로 2만대 판매 시대를 열었다. 2013년 3만대, 2014년 수입차 브랜드 첫 4만대 돌파를 기록하며 2015년까지 7년 연속 1위 수입차 브랜드 자리를 지켰다.
 
그룹 내 별도 브랜드인 미니의 성장도 가팔랐다. 미니는 한국 진출 15년째 해였던 지난해 프리미엄 소형차 최초로 연간 1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BMW그룹코리아의 2019년 총 판매 대수는 5만4413대. 1995년과 비교하면 77배 성장한 것이다.
 
BMW그룹코리아의 성장과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독일 본사는 지난 5월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신형 5시리즈와 6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BMW에게 한국 시장은 5시리즈와 6시리즈의 ‘큰 손’으로 통한다. 전 세계 5시리즈 판매 1위, 6시리즈는 2위다. 한국에서 출시 모델의 세부 트림이 아닌 모델 전체 시리즈를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 것은 국내 수입차 역사상 BMW가 최초다.
 
5시리즈와 6시리즈가 공개된 BMW 드라이빙 센터도 BMW그룹코리아에는 각별하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2014년 8월, 770억원(약 6200만 유로)을 들여 건립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 복합 문화공간이다. BMW그룹 내 드라이빙 트랙을 보유하고 있는 사례는 있었지만 가족 단위로 전시와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은 처음이다.
 
BMW그룹코리아는 2006년부터 드라이빙센터 건립 검토를 시작했다. “시장이 소비자 중심으로 재편되기 때문에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의 가치와 철학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기나긴 설득 끝에 2012년, 결국 독일 본사의 최종 승인을 받아냈다. 이후 부지 확정 및 착공식 등을 거쳐 완성된 BMW 드라이빙센터는 오픈 이후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 약 98만 명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125억원을 투자해 BMW 드라이빙센터를 확장했다. 5만㎡ 이상 공간이 증설, 총 29만 1802㎡의 규모를 갖춘 BMW 드라이빙센터는 고성능 차량을 다루는 심화 트레이닝 단계인 ‘BMW M 레벨2’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트랙 인증을 앞두고 있다. 현재 BMW그룹 내에서 레벨2 인증 트랙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남아프리카공화국뿐이다.
 
또 수입차 최초의 사회 공헌 공익 재단인 ‘BMW 코리아 미래재단’을 설립해 다양한 인재 육성 활동뿐만 아니라, 2019년 기준 누적 기부 금액만 약 320억 원에 달하는 등 수입차 최대 규모의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 센터 욕심도 크다. 2020년 8월 기준으로 BMW 서비스 센터는 BMW 62개, MINI 25개로 총 87개가 운영돼 한국에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다. 서비스 공급 용량을 3년간 1.5배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특히 대형 마트와 연계한 PIT(경정비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총 300억 원을 투자해 안성 BMW 부품 물류센터(RDC)를 확장하고 물류 시스템도 개선한다. BMW 해외법인 중 최대 규모인 안성 RDC는 축구장 8개 크기로 현재 5만7000㎡ 규모에서 8만8000㎡ 규모로 확장된다. 오전 발주 기준 당일 오후 5시 이내, 오후 발주 기준 다음 날 아침 7시 이내 딜러 배송을 완료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안성 BMW 부품 물류센터. BMW 해외 법인 중 세계 최대 규모를 가진다. [사진 BMW]

안성 BMW 부품 물류센터. BMW 해외 법인 중 세계 최대 규모를 가진다. [사진 BMW]

단순한 국내 물류센터가 아니라 전 세계를 연결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통일에 대비해 업계 최초로 유라시아 철도를 활용한 부품 공급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향후 유라시아 철도 운송이 본격 시작되면 기존 항공과 해상 운송 체제에서 철도 운송 루트를 추가해 더 빠른 부품 공급을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 자동화 프로세스를 도입하여 효율성도 개선할 예정이다.
 
BMW그룹코리아는 앞으로도 한국 사회에 직·간접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BMW그룹 본사가 국내 딜러에 최초 투자해 건립한 바바리안모터스 송도 콤플렉스는 연면적 2만6516㎡, 건축면적 6433㎡로 총 500억 원이 투입됐다. BMW 딜러 서비스 시설 중 최대 규모다.
 
또 내비게이션 품질 향상을 위해 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과 협업 중이고, 5세대 BMW eDrive(BMW의 전동 파워트레인)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삼성SDI와 2021~2031년 29억 유로(약 3조9600억원)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BMW 본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1차 협력업체 수는 총 28개로, 수주금액으로는 2009~2029년 27조3000억 원에 이른다.
 
BMW그룹은 한국 R&D센터 인력을 충원하고 확장 이전해 제품 개발은 물론 시험 및 검사 등을 수행할 테스트 시설까지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한국 R&D센터는 기존 연구 이외에 배터리셀 기술, 소재 연구, 전기 차량용 충전 기술도 연구한다.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사장은 “BMW는 지난 25년간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큰 신뢰와 사랑을 받아왔다”며 “고객 중심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한국 사회에도 진정성 있는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토뷰=
 
 
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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