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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캉스족' 20만명 몰려온다...제주 초긴장, 국경 수준 검역

중앙일보 2020.09.27 16:26
지난 25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제주도가 주관한 마스크 착용 생활화 캠페인이 열리고 있다. [사진 제주도]

지난 25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제주도가 주관한 마스크 착용 생활화 캠페인이 열리고 있다. [사진 제주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제주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정부가 연휴기간인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한 가운데 이 기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2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서다. 사실상 연휴 시즌이 시작된 지난 26일부터 10월 4일까지로 기간을 확대하면 30만명 이상이 제주를 찾는다. 
 

연휴 전주 10만명까지 더하면 30만명
원희룡 “마스크는 최고의 백신” 강조
방역수칙 위반 시 “고발·구상권 청구”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고강도 방역대책을 마련했다. 제주도는 27일 “올해 추석 연휴가 사실상 26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이날부터 10월 4일까지 특별방역 집중관리기간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또 관광객이 대규모로 다녀간 추석 연휴 이후 2주간(10월5~18일)을 위험기간으로 설정하고 사후 방역 관리에 나선다. 
 
지난 25일 오전 원희룡 제주지사(가운데)가 제주국제공항에서 마스크 착용 생활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제주도]

지난 25일 오전 원희룡 제주지사(가운데)가 제주국제공항에서 마스크 착용 생활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제주도]

 연휴 특별방역은 이 기간 동안 국경 수준의 검역체계를 유지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가장 힘을 준 점은 마스크 의무화다. 원희룡 제주 지사는 25일 제주공항 등에서 입도 관광객을 만나 “마스크는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는 최고의 백신”이라며 “외출 시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홍보에 나섰다. 
 
지난 8월 제주국제공항에서 방역소독이 진행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8월 제주국제공항에서 방역소독이 진행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주말인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으로 제주에 도착한 방문객은 체류 기간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 또 제주공항 도착 즉시 발열 검사를 받고 37.5도가 넘을 경우 발열 증상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증상자는 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무적으로 격리된다. 격리 조치를 거부할 경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지난 8월 제주국제공항에서 방역소독이 진행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8월 제주국제공항에서 방역소독이 진행되고 있다. 최충일 기자

 또 여행 중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외출을 중지하고 도내 보건소 및 선별진료소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의 문진을 받아야 한다.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벌금을 부과하는 것은 물론 확진자 발생 시 검사·역학조사·치료 등 소요된 방역비용에 대해서도 구상권을 청구한다. 정인보 제주도 방역담당관은 “기존에는 공항에서 진단검사 후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비용을 제주도가 부담했지만 이 기간에는 자부담하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이상 증상이 있으면 제주 관광에 나서지 말아달라는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지난 18일 ‘추석 연휴 제주관광객 20만명에게 마스크 의무착용하게 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는 “도민들은 어떻게든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기 위해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인데 관광객이 마스크도 안 쓰고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정말로 힘 빠지고 화가 난다. 추석 연휴 기간만이라도 관광객의 마스크 착용을 꼭 의무화 해달라”고 호소했다.
제주도내 한 관광지에서 최근 입장객들을 대상으로 체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제주도내 한 관광지에서 최근 입장객들을 대상으로 체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제주도는 지난 25일 도내 유흥시설 5종 1379곳과 방문판매 등 직접 판매 홍보관 7개소에 대해 집합금지(운영 중단) 조치도 발동했다. 클럽 및 유흥주점 781곳, 콜라텍 8곳, 단란주점 591곳 등이 대상이다. 도는 이번 집합금지 조치를 위반하는 유흥시설에 대해 고발 조치(벌금 300만원 이하 부과)하며 확진자 발생 시 관련 입원·치료비 및 방역 비용에 대해 구상권 청구도 할 방침이다.
 
 짧은 기간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늘어날 쓰레기 수거 대책도 마련했다. 제주도는 추석 연휴 쓰레기 수거 인력 472명, 청소 차량 등 장비 787대를 총동원해 안정적인 쓰레기 수거에 나서기로 했다. 휴일인 추석 당일(1일)에도 평상시대로 오전 5시부터 오후 2시까지 쓰레기를 수거하고 이날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추가로 수거에 나선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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