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더오래]파이낸셜 웰니스의 첫걸음 ‘너 자신을 알라’

중앙일보 2020.09.26 10:00

[더,오래] 박세인의 밀레니얼 웰니스(8)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는 돈이다. 돈을 어떻게 벌고,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쓸 것인가. 언제나 이 질문만 되뇌었는데 애초에 이 생각부터가 잘못됐다는 걸 알게 된 것은 얼마 안 되었다. 이 또한 웰니스를 공부하게 되며 알게 된 사실이다. 웰니스가 인생 전방위에 있는지는 알았지만, 나의 자산관리에까지 들어오게 될 줄이야.
 
‘파이낸셜 웰니스(Financial Wellness)’. 이미 꽤 자리 잡은 컨셉이다. 안정되고 탄탄한 삶을 위한 금융. 궁극적으로 돈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신체적·정신적·관계적인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않고 같이 유지해나가는 것이다.
 
조금 더 나에게 와 닿는 정의는 돈을 무한한 걱정이 아닌 삶에 일부분으로 조용히 안착시키는 과정을 일컫는 말인 것 같다. 그렇다면 파이낸셜 웰니스, 즉 돈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위해 제일 필요한 3가지는 무엇일까?
 
내가 현재 제일 큰 지출은 어디에 하는지, 통장이 몇 개가 있는지, 자산이 얼마나 있는지, 어찌 보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을 다시 한번 체크하고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진 뱅크샐러드]

내가 현재 제일 큰 지출은 어디에 하는지, 통장이 몇 개가 있는지, 자산이 얼마나 있는지, 어찌 보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을 다시 한번 체크하고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진 뱅크샐러드]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은?
내 최고 지출 카테고리는?
내가 매달 모으는 돈은?
내 투자 비용 상태는?
 
나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지금 나 자신이 어떤지를 인지하고 알아가는 것이다. 내가 뭘 하면 마음이 편한지, 무엇을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지, 지금 나의 감정 상태는 어떤지, 내가 무엇을 먹으면 속이 안 좋은지 등 너무나 바쁜 생활 탓에 넘겨짚게 되는 작은 디테일을 인지하는 것이다.
 
파이낸셜 웰니스도 이와 별다를 것 없다. 내가 현재 제일 큰 지출은 어디에 하는지, 통장이 몇 개가 있는지, 자산이 얼마나 있는지 어찌 보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을 다시 한번 체크하고 알아가는 것이다.
 
현금거래가 없는 매장이 많아지면서, 카드 지출로 인해 내가 어디에 얼마를 쓰는지를 가늠을 못 하게 되고, 한 달 지출 내역을 보고 놀라는 일이 몇 번 생기면서 반성을 하게 됐다. 내가 어디에 돈을 쓰는지, 세후 돈이 얼마나 들어오는지, 자동이체로 나가는 돈은 얼마 정도 되는지를 꼼꼼하게 알고 나서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
 
요즘은 모든 게 트래킹이 되는 앱이 있는지라 내가 어디에 얼마를 쓰는지가 모두 기록이 되어 훨씬 더 편하게 나의 현재 상태를 매일 매일 볼 수 있어 나의 ‘금융 건강’이 어떠한지 잘 볼 수 있다. 내가 추천하는 앱은 ‘뱅크샐러드’. 통합 자산조회는 물론 자동 가계부 기능도 있어 한눈에 내 금융 상태를 볼 수 있다. 6개월 정도 쓴 후기는 현타를 제대로 줄 수 있는 앱이며, 특히 가계부 기능을 통해 최대 지출 카테고리를 보고 다음 달에 어떻게 지출내역을 조절할지를 바로바로 정할 수 있게 해준 소중한 금융 친구다.


목표를 정한 후부터는 실행으로 옮길 차례다. 내가 현재 어느 상태이고, 내가 뭘 원하는지를 알게 된 이상 현실과 마주했다는 뜻이다. [사진 piqsels]

목표를 정한 후부터는 실행으로 옮길 차례다. 내가 현재 어느 상태이고, 내가 뭘 원하는지를 알게 된 이상 현실과 마주했다는 뜻이다. [사진 piqsels]

뭣이 중헌디?

내 금융 상태를 알았다면 다음 단계는 나의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결국 내가 돈을 모으고, 지출을 줄이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정하고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여기서 키 포인트는 이 목표가 왜 의미가 있는지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목표가 가령 ‘좋아하는 옷을 사고 싶어서’라면, 좋아하는 옷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의미가 구매했을 때 자존감을 높여주고 행복을 주는 것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어느 날 그 옷을 살 돈으로 다른 것을 구매하거나 투자할 기회가 올지라도 나의 목표가 가져다주는 행복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확고하게 계획대로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만큼 나의 목표가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목표를 정한 후부터는 실행으로 옮길 차례다. 내가 현재 어느 상태이고, 내가 뭘 원하는지를 알게 된 이상 현실과 마주했다는 뜻이다. 더 이상 물러설 수도 없고, 회피할 수도 없다. 사실 이 상황에서 큰 평화를 느낄 수 있다. 모르는 게 없고, 모든 것을 다 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움직일 차례.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 작은 습관을 만들어 가기 시작하는 게 제일 좋은 스몰 스텝이다. 택시보다 대중교통 이용하기, 커피는 하루에 한잔 마시기, 월급이 들어오면 바로 모으기 등 내 목표와 나에게 심적 안정을 가져다주는 스몰 스텝을 통해 한 걸음 한 걸음 재정적 안정을 찾아가는 것이다.
 
꿈은 크게, 액션은 작게. 
 
웰니스 컨설턴트 theore_creator@joongang.co.kr
 

관련기사

공유하기
박세인 박세인 웰니스 컨설턴트 필진

[박세인의 밀레니얼 웰니스] 명문대, 대기업 마케팅, 퇴사, 창업. 이상적인 그림 뒤에는 폭식증, 불안증과 우울증. 이 모든 것을 20대에 겪었다. 굴곡 많은 20대, 환승은 젊을 때도 언제나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젊으니 더 하고 싶은 것도 열정도 많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고 건강의 적신호도 무시하는 나이. 한 번에 훅 갈 수 있다는 것을 어쩌면 너무 빨리 알아버린 것. 그래서 나이 불문, 웰니스를 알고 매일 적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더오래’를 통해 모든 이들에게 웰니스의 트렌드와 팁들을 함께 공유하며, 건강과 꿈을 동시에 손에 쥐며 달려가길 기대해본다.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