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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피격 언급 없는 국군의 날,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

중앙일보 2020.09.25 14:48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 살해 및 시신 훼손을 언급하지 않은 걸 두고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건군 72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우리 자신의 힘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안보태세를 갖춰야 평화를 만들고, 지키고, 키울 수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국민들께 약속드린다”고 했다. 공무원 이모씨 피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기념식에 참석했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념식을 지켜보며 울분을 참을 수가 없었다. 연설 내내 기다려도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해 말 한마디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처참하게 죽어가는 와중에도 평화 타령, 안보 타령만 늘어놨다. 도대체 북한 앞에만 서면 왜 이렇게 저자세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이 과연 분노는 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을 지경이다. 대변인을 통해 대리 사과하지 말고, 직접 국민 앞에 나와 입장을 밝히고 단호한 의지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군의날 기념사는 기가 찰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념사는) 고인에 대한 기본 예의조차 없었다. 유엔 연설은 녹화였기에 종전선언을 뺄 수 없다더니, 생방송인 국군의날 기념사에서는 고인에 대한 명복을 왜 빌 수 없었나. 북한에 대한 규탄을 왜 넣을 수 없었냐”고 꼬집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한 번 정해진 연설문은 절대 바꿀 수 없는 것이냐”며 “그 흔한 유감 표명 한 마디 없었다. 화려한 미사여구로 현실을 가리지 말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을 국민들께 약속드린다”는 문 대통령 발언을 언급하며 “진정성 없는 공허한 수사로 들린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도대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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