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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施善集中 ] 기본생활 지원해주고 활발한 교류로 ‘보호종료 아동’의 체계적 자립 도와

중앙일보 2020.09.25 00:05 1면
지난 18일 열린 보호종료 토크 콘서트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 보호종료 아동들이 직접 기획했다. [사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지난 18일 열린 보호종료 토크 콘서트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 보호종료 아동들이 직접 기획했다. [사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홀로 자립해야 한다는 큰 절망감 속에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어요. 하지만 제 이야기를 들으시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주는 선생님을 만났어요. 나를 위해 눈물을 흘려줄 사람이 있다는 것과 나를 지지하는 단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저를 살린 것 같아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자립을 위한 토크콘서트 발표자로 참여한 ‘청하(청년들의 걱정 없는 하루)’ 회원인 유진씨(25·여)가 한 말이다.
 
매년 유진씨와 같은 약 2600명의 보호종료 아동이 세상으로 나오고 있지만 4명 중 1명은 1년도 안 돼서 빈곤계층으로 내몰리는 상황이다. 2018년 보호종결아동 자립실태조사에 따르면 보호 종료 후 가장 어려운 점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가장 많이 꼽았다.
 
2019년 기준 보호대상 아동의 대학진학률은 14.4%, 취업률은 40%로 대부분 단순 노무, 서비스 판매직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현실이다. 보호종료 아동의 자립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정부가 자립수당 및 주거지원통합서비스를 확대했지만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자립에 대해 준비를 하지 못해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1인당 최대 200만원 자격증 지원사업 외 주거, 장학금 등 폭넓은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자립연령 아동의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개인상담, 자조모임, 취업준비, 토론회 등 활발한 교류를 통해 정서적 단절을 최소화하고 있다. 재단은 총 3478명에게 보육비·주거비 등을 포함한 기본생활지원과 교육, 자조모임, 취업준비, 토론회, 정책개선을 위한 옹호활동 프로그램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2020년 아동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과제 중 하나로 아동성장환경 격차 해소를 선정했다. 특히 보호대상 아동의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과 더불어 자립아동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연구조사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재단에서 위탁운영 중인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는 신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장학금부터 면접에 필요한 의류구매 등 심리 정서 지원에 기반을 둔 지원을 통해 자립을 돕고 있다.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준비 없이 자립을 맞아 홀로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경제적 어려움으로 정서적인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보호종료 전 자립에 대한 대체능력을 높여 일시적 자립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의 힘을 함께 찾아가는 것이 재단의 사명이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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