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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leisure] 골퍼 DNA 발굴해 체계적 훈련과 지원으로 ‘큰 선수’ 육성

중앙일보 2020.09.25 00:05 Week& 1면 지면보기

최첨단 환경에 정상급 코치진 포진 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

대전에 있는 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는 한국에서 가장 큰 골프 아카데미다. 스윙만 해도 분석, 자세, 기술 샷 담당 등 각 분야의 전문 코치가 가르치는 종합병원 형식이다.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노하우도 집대성했다. [사진 골프존, KPGA]

대전에 있는 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는 한국에서 가장 큰 골프 아카데미다. 스윙만 해도 분석, 자세, 기술 샷 담당 등 각 분야의 전문 코치가 가르치는 종합병원 형식이다.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노하우도 집대성했다. [사진 골프존, KPGA]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 신예들의 돌풍이 거세다. 10대와 20대 선수가 7개 대회 중 5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차례 우승한 김한별(24)을 비롯해, 김주형(18)·이수민(27)·김성현(22)이 정상에 올랐다.

창업자 김영찬 회장 장학재단 설립
골프 꿈나무들 찾아내 적극 후원
코칭 노하우 집대성 아카데미 운영
올해 KPGA 투어 3승 등 본격 결실

 
이 중 골프존 모자를 쓴 선수들이 눈에 띈다. 신한동해오픈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한 김한별과 메이저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 챔피언 김성현이 골프존 로고를 달았다. 굵직한 아마추어 대회인 매경·솔라고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남자부 우승자 최영준도 골프존 후원 학생이다.
 
골프존 창업자인 김영찬 회장이 설립한 유원골프재단은 골프 꿈나무의 성장에 관심이 많다. 김 이사장은 “경제적 이유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개인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재능 있는 골프 유망주들을 발굴해 프로 선수로 성장하는 밑거름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했다. 골프존은 대전과 전북 지역 골프 꿈나무들에게 10년 연속 장학금을 후원했다.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체계적인 훈련 환경을 제공하는 데도 힘을 쓴다. 골프존은 2017년부터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골프존의 IT 기술과 박세리, 안병훈, 미셸 위를 비롯해해 닉 팔도, 어니 엘스 등을 가르친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코치 노하우를 집대성한 ‘GLA(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다.
 
GLA에서 유망하다고 판단한 선수들은 골프존이 후원한다. 김한별, 김성현 등이다. 올해 KPGA에서 여러 차례 우승경쟁을 한 함정우도 GLA 출신이다.
 
타이거 우즈는 플로리다 주 주피터에 있는 자택에 골프 황제의 이름에 걸맞은 연습시설을 만들었다. 4개의 그린은 여러 대회에 적응하기 위해 각기 다른 잔디를 심었다. 굴곡이 심한 그린, 평평한 그린 등 다양한 환경을 조성했다.  더운 기후에 견딜 수 있도록 그린 밑에 온도, 습도 통제 시스템을 달아 놨다. 총 7개의 벙커도 깊이와 모래 종류를 다르게 했다. 그의 스튜디오에는 피트니스 센터는 물론 비디오 센터, 퍼팅 스튜디오, 산소 테라피룸 등이 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GLA의 연습시설도 훌륭하다. 김한별은 “이전과 달리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특히 쇼트 게임장은 90m까지 거리에 3개의 그린이 각각 스피드가 달라 다양한 상황에서 연습할 수 있다. 또한 분야별로 전문 코치님들이 있어 모든 면에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쇼트게임장 그린은 스피드가 다르고 벙커는 모래 종류가 달라 다양한 연습을 할 수 있다.

쇼트게임장 그린은 스피드가 다르고 벙커는 모래 종류가 달라 다양한 연습을 할 수 있다.

 
김성현은 “요즘은 선수들이 체력훈련을 열심히 하는데 GLA는 운동기구가 최첨단이고 개인 PT는 물론, 단체 체력훈련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다. 운동 후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큰 장점이다. 쇼트 게임장은 국내 최고 수준이고, 롱 게임은 GDR(골프존 드라이빙 레인지) 시스템을 쓰기 때문에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훈련하기에 좋다”고 평했다.
 
GLA엔 각기 다른 스피드(스팀프미터 2.5m, 2.7m,2.9m)를 지닌 3개의 그린과 백사, 규사, 일반 모래로 이루어진 3개의 벙커가 있다. 그린 사이드부터 중거리까지 다양한 벙커샷이 가능해 선수들의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다.
 
GLA에는 2002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로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한 성시우 감독의 지휘 아래 레드베터 교육 과정을 이수한 12명의 파트별 전담 코치진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한다. 스윙 코치, 그린 주위 쇼트 게임 코치, 퍼팅 코치, 피지컬 전담 코치 등이 IT 기술로 측정된 선수의 데이터를 통해 선수들을 가르친다.
 
성 감독은 “한국에서 가장 큰 아카데미로 스윙 코치만 해도 3명이 각각 분석, 자세, 기술 샷 담당으로 전문적으로 가르친다. 퍼트 코치들도 비슷하다. 골프에서 나타나는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종합병원으로 봐야 하며 대전, 구미 이외에도 광주 등 다른 지역에도 지점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름을 딴 ‘성시우 스튜디오’엔 골프존의 연습 전용 시뮬레이터인 GDR과 자체 개발한 샷, 구질 분석 장비 및 체중 이동 분석 장비가 구비됐다. 감이 아니라 정교한 샷 데이터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
 
아마추어 우승자인 최영준은 “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가 장학생으로 4년간 후원을 해줬고 골프 스윙뿐 아니라 선수로서의 자세 등 모든 부분에서 많이 배웠다. 내 골프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골프존의 ‘유망주 육성 시스템’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최덕형 골프존 대표이사는 “과학적인 시스템을 갖춘 GLA 출신이 올해 K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는 등 본격적으로 결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성호준 골프전문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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