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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호주 철광산 투자 10년 만에 첫 배당금 500억

중앙일보 2020.09.25 00:04 경제 3면 지면보기
포스코가 2010년 투자해 지분 12.5%를 갖고 있는 호주 로이힐 광산. [사진 포스코]

포스코가 2010년 투자해 지분 12.5%를 갖고 있는 호주 로이힐 광산. [사진 포스코]

포스코가 호주 철광석 개발 회사에 투자한 이후 처음으로 배당금을 받는다. 포스코는 호주 서북부 로이힐 광산을 운영하는 로이힐 홀딩스로부터 약 500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고 24일 밝혔다. 포스코는 이 회사의 지분 12.5%를 갖고 있다.
 

철광석값 1년새 30% 올라 수익

포스코에 따르면 로이힐 홀딩스 이사회는 지난 24일 주주 배당을 결의했다. 총 배당금은 4억7500만 호주 달러(약 4036억원)로 이중 포스코 배당액은 5937만 달러(약 500억원)다. 포스코는 대주주 핸콕(70%), 마루베니상사(15%)에 이은 3대 주주다. 호주 최대의 단일 광산인 로이힐은 연간 5500만t의 철광석을 수출해 세계 5위 규모다. 철광석 매장량은 23억t에 달한다.
 
포스코는 2010년 글로벌 대형 공급사의 원료 과점으로 인한 철광석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로이힐 광산에 투자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6년 600만t의 철광석 조달을 시작으로, 지난해 1500만t의 철광석을 공급받았다. 이는 포스코의 철광석 전체 소모량의 26%다.
 
포스코가 배당을 받은 데엔 최근 급등한 철광석 가격이 한몫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철광석 가격은 지난 7월보다 15% 상승했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에 비해선 29.8% 올랐으며, 3년 내 최저점 기준보다 2배 가까이 뛰었다. 익명을 요구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브라질 철광석 생산에 차질이 생겨 호주 등 다른 지역 광산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철광석 가격 급등은 철광석 수입사인 포스코 입장에선 마냥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 포스코 철강재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철강 부문 적자를 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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