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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65주 연속 올라…“연말까지 오를 것”

중앙일보 2020.09.25 00:04 경제 2면 지면보기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전세 매물이 귀해지고, 가을 이사철까지 맞물리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22일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서 관계자가 전날 계약된 전세 물건이 표시된 안내문을 떼고 있다. [연합뉴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전세 매물이 귀해지고, 가을 이사철까지 맞물리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22일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서 관계자가 전날 계약된 전세 물건이 표시된 안내문을 떼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5주 연속 올랐다. 지난해 7월 1일 이후 1년 3개월째 상승세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도 전셋집을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공공분양 우선권 수요 몰린
하남·과천도 눈에 띄게 상승
84㎡ 두달새 1.3억 뛴 곳도

한국감정원은 9월 셋째 주(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보다 0.08%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주간 전셋값 상승 폭은 전주(0.09%)보다 약간 줄었다. 지역별로는 강동구의 전셋값 상승률(0.13%)이 가장 높았다. 이어 송파(0.12%)·성북(0.11%)·은평(0.1%)·마포구(0.1%)의 순이었다.
 
서울 도봉구 창동의 동아아파트 전용면적 109㎡는 지난 18일 전세 보증금 6억100만원(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거래됐다. 지난 2월 같은 면적의 아파트 전세가 3억8000만원에 계약된 것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2억2100만원(58%) 올랐다. 지은 지 30년 넘은 이 아파트 단지에서 전셋값이 5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9월 셋째 주 0.21% 올랐다. 특히 하남시(0.43%)는 경기도에서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수원 영통구(0.42%)와 광명시(0.41%)에서도 전셋값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 과천시의 전셋값도 0.32% 상승했다. 아파트를 분양할 때 해당 지역에서 2년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에게 우선권을 주는 점을 노린 수요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3기 신도시로 하남 교산지구와 과천지구 등을 개발 중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경기도의 전세수급 동향지수(116.1)는 올해 초(100.1)보다 16포인트 올랐다. 올해 들어 최고치였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전세 매물을 찾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의 하남더샵센트럴뷰 전용면적 84㎡는 지난 17일 전세 보증금 6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직전 최고가인 5억2000만원(지난 7월 14일)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전셋값이 1억3000만원 뛰었다. 김연화 IBK기업은행 부동산팀장은 “전세 매물은 부족한데 3기 신도시 주변이나 신축 단지를 찾는 전세 수요는 늘고 있다”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9월 셋째 주 0.09% 상승했다. 전주(0.08%)보다 상승 폭이 약간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폭(0.07%)이 서울(0.01%)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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