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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나이 80, 대선 출마 관심 없어…야권에 후보 네댓 분 있다”

중앙일보 2020.09.25 00:02 종합 10면 지면보기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4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4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대선 출마설에 대해 “그런 일이 벌어지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관심이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목동 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나는 나이가 80살이 되는 사람인데, 사람들이 (출마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얘기하는 것이 부질없다고 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한다”고 똑 부러지게 얘기하지 않는 건 여전했다.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기업규제 3법은 처리 의지 강해

김 위원장은 야권 대선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선 “되겠다는 사람이 네댓 분 있는 게 틀림없다”며 “그분들이 어떤 비전을 국민에게 나타낼 것인지 이뤄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두곤 “안 대표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안다. 우리가 굳이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거나 합당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내년 4월 열리는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 연대를 고려 중이냐는 질문엔 “야권 단일화 같은 걸 해서 효과를 낸 기억이 별로 없다”며 “시장 후보가 되고 싶으면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경쟁하면 된다”고 했다. 최근 당내에서 서울·부산시장 후보로 초선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초선이나 다선이나 다 비슷하다”며 “초선 의원도 능력이 있으면 후보가 될 수 있고, 초선이라고 해서 정치 역량이 제한된다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강경 보수층에 대해서는 “솔직히 태극기 부대와 국민의힘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피감기관 수주 의혹으로 자진 탈당한 박덕흠 의원에 대해서도 “자기 사업과 관련된 상임위를 피하는 게 도리인데, 박 의원이 피하지 않고 위원회(국토위)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며 “하지만 그 문제에 대해 당이 책임져야 한다는 얘기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재계는 물론 당내에서도 거센 반발이 나오는 ‘기업규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에 대해선 여전히 강한 개정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안) 현행대로 통과돼도 기업 운영에 크게 문제가 될 거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지나치게 처음부터 이 법은 안 된다, 기업을 옥죄는 법이라는 사고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정말 문제가 되는 사항이 있으면 당연히 입법 과정에서 수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같은 당 윤희숙 의원 등이 기업규제 3법에 우려를 표한 데 대해서도 “자기 나름의 견해를 내고, 그게 수용되면 입법 과정에 반영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얘기 없이 무조건 반시장적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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