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TED 에서 수화로 강연한 크리스틴 선 킴. [사진 TED 강연 동영상 캡쳐 ]](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9/24/87799d68-813c-4953-89a4-d979488d4e85.jpg)
2015년 TED 에서 수화로 강연한 크리스틴 선 킴. [사진 TED 강연 동영상 캡쳐 ]
![크리스틴 선 킴의 사운드 작품 '루를 위한 일주일치의 자장가'. [사진 작가 홈페이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9/24/392fc1b4-c955-4c2b-aad8-930e5fafabbe.jpg)
크리스틴 선 킴의 사운드 작품 '루를 위한 일주일치의 자장가'. [사진 작가 홈페이지]
스미소니언 미술관 최초 사운드 소장품
소리와 침묵 소재로 소통 탐구
2015년 TED서 수화로 강연
2016년 서울서 '세마미술상'
크리스틴 선 킴은 1980년 청각 장애를 갖고 태어났으며, 청각 장애로 인한 자신의 경험과 현실을 작품 속에 녹여내 소리와 침묵에 관한 일관된 활동을 펼쳐왔다.
사이샤 그레이슨 스미소니언 미술관 미디어(time-based media) 담당 큐레이터는 "복잡한 멀티미디어 설치물인 두 작품은 소리의 사회적 삶을 예리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머가 있으면서도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는 선 킴의 작품은 관람객이 소리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갖도록 자극한다"고 평했다.
'루를 위한 1주일치의 자장가'는 작가가 7명의 친구들에게 자신의 딸을 위해 자장가의 사운드 파일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뒤 제작한 작품이다. 자신이 개발한 개념적 악보(score)를 바탕으로 만들어달라고 한 이 자장가는 가사나 음성을 포함하지 않고 저주파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 각 곡의 파일들은 약 1분 30초에서 11분까지 다양하며, 설치 작품은 각 항목을 재생하는 7개의 채널로 구성돼 있다.
!['클로즈 리딩'의 한 장면.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2001:스페이스 오딧세이'장면도 활용됐다.[작가 홈페이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9/24/6be4a474-bdd4-495a-9693-80f8883de013.jpg)
'클로즈 리딩'의 한 장면.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2001:스페이스 오딧세이'장면도 활용됐다.[작가 홈페이지]
![크리스틴 선 킴의 사운드 설치 작품 '클로즈 리딩'의 한 장면. [작가 홈페이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9/24/46bf6f18-11d7-4229-b658-77c8b5e11233.jpg)
크리스틴 선 킴의 사운드 설치 작품 '클로즈 리딩'의 한 장면. [작가 홈페이지]
선 킴은 소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화 클립을 뽑아 4명의 청각장애인과 함께 기존 자막에서 빠진 것을 보완하는 작업을 했다. 썬 킴은 "스미소니언 아메리칸 미술관 컬렉션에 내 작품이 첫 번째 사운드 작품으로 들어간 것은 내 작품이 미국 역사의 한 부분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6년 미디어시티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기술을 요하는 게임 2.0'[작가 홈페이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9/24/1303a78a-195b-4f19-b4fd-05d91bc1ba55.jpg)
2016년 미디어시티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기술을 요하는 게임 2.0'[작가 홈페이지]
선 킴은 지난 2월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수화 공연을 선보였다. 그러나 방송에선 그의 공연 모습이 불과 몇 초만 방영됐으며, 후에 그는 뉴욕타임스에 쓴 기고문을 통해 큰 실망감을 피력했다. '나는 왜 슈퍼볼에서 청각장애인 시청자를 위해 공연했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신을 "이민자의 자녀, 청각장애를 가진 유색인종 예술가"로 소개한 그는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시민들이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나라를 기리고 싶었기 때문에 초청에 수락했는데, 그 기회는 상실되고 말았다"고 했다.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