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처드 클라리다 Fed 부의장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 "침체 탓에 물가상승률이 낮은 기간을 벌충하려면 불가피"
사실 물가안정목표제(인플레이션 타겟팅)에서도 인플레이션 판단은 연간 단위로 이뤄졌다. 다만, 선제적 대응이 패션이어서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이 월 또는 분기 단위의 물가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클라리다는 의미심장한 말도 덧붙였다. “물가 상승률이 침체 상황에서 너무 낮게 유지되고 있어 이를 벌충하려면, 2%를 넘는 기간이 꽤 오래 지내야 (나중에) 물가상승률을 2% 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우리(Fed)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라리다 인터뷰는 Fed 내부에서 조율된 발언
한편, 그린스펀 시대와 버냉키 취임 초기에 의장을 비롯해 Fed 내부자들은 개인적인 판단을 공개적으로 발언하곤 했다. 그 바람에 버냉키가 의장 취임 직후인 2006년 정제되지 않은 긴축 발언을 해 시장이 충격받기도 했다.
버냉키 쇼크 이후 Fed는 내부 커뮤니케이션위원회 등을 만들어 의장과 통화정책위원회 멤버들의 발언을 조율하고 있다. 이날 클라리다 발언은 평균물가안정목표제에 대한 내부에서 조율된 부연설명인 셈이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