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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리더 정은경, 기생충 봉준호…타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중앙일보 2020.09.24 00:47 종합 2면 지면보기
시사주간지 타임의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왼쪽 사진)과 봉준호 감독. 방탄소년단은 소개글을 썼다. [사진 타임 캡처]

시사주간지 타임의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왼쪽 사진)과 봉준호 감독. 방탄소년단은 소개글을 썼다. [사진 타임 캡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봉준호 감독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22일(현지시간) 공개한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정 청장은 지도자 부문에 선정된 22명 중 한 명이다. 정 청장은 기자들에게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타임에 게재된 소개글은 문재인 대통령이 썼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고, 정 청장은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하며 방역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 등장하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는 문구를 인용해 “정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는 수많은 ‘정 청장들’에게,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봉준호 감독은 예술가 부문의 17명 중 한 명이다. 아카데미상을 받은 명배우이자 봉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에 출연했던 틸다 스윈턴이 열렬한 글을 썼다. “한국어에는 나이 든 남성을 지칭하는 ‘아저씨(ahjussi)’란 단어가 있다”며 얘기를 시작한 스윈턴은 봉 감독을 영화계의 ‘새로운 태양’이라고 했다. 그러곤 이렇게 기술했다. “대단히 영리하고 고도로 숙련돼 있다. 영화적이며 활기가 넘친다. 불경스러우며 자기 주도적인가 하면, 매우 낭만적이다. 부조리한 가운데 열렬한 기쁨을 느낄 수 있고, 대단히 절조 있는데다 정밀하고 연민이 있다. 그의 영화엔 이 모든 게 있다. 이젠 세계가 (그의 영화를) 볼 때가 온 것이다.” 한편 방탄소년단(BTS)은 아티스트 부문에 선정된 팝스타 할시(Halsey)를 소개하는 글을 적었다.
 
청와대는 당초 “100인에 든 한국인으론 정 청장이 유일하다”고 전했다가 정정하는 일이 있었다.
 
타임지가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한 건 2004년부터다. 한국인으론 박근혜(2013)·문재인(2018) 대통령,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2005)과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2013)이 선정됐고, BTS(2019) 이전에는 가수 비(2006·2011), 김연아 선수(2010)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5차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차례 이름을 올렸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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