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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통신비 오락가락 지적 맞지만, 더 합리적 의견 수용도 소중”

중앙일보 2020.09.24 00:38 종합 6면 지면보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과 관련해 “기다리다가 시기를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다.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추미애 관련 “사실관계 분명해져”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현행 공수처법에 따라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을 내겠다는 입장을 최근 보인 데 대해 “기다리겠지만 마냥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당 의원들이 제안한 공수처법 개정안은 국회법 절차대로 심의를 계속하겠다”며 공수처 출범 ‘속도전’을 시사했다.
 
공수처법 개정이 여야 협치를 어렵게 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협치가 지연의 도구로 쓰인다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느 한쪽의 의견대로 끌려다닌다면 협치가 아니라 굴종”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4차 추경에서 통신비를 축소한 것에 대해선 “오락가락했다는 지적은 달게 받겠지만 정부·여당 안을 끝까지 고집하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며 “더 합리적인 의견이 있으면 수용하는 건 매우 소중한 일이다. 의회 발전을 위한 좋은 전례가 됐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의혹에 대해선 “사실관계가 상당히 분명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더 정확한 진실은 검찰 조사 결과를 봐야 한다. 세간의 의혹을 말끔히 정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축소 신고 의혹으로 제명된 김홍걸 의원에 대해서는 “정당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가 제명”이라고 말했고, 윤미향 의원과 관련해선 “사실관계 다툼이 있다”면서도 “당이 전혀 보호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당원권을 정지했다”고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차기 대선 관련 질의에는 “대권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즉답을 피했고,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평가해 달라는 주문에는 “평가할 만큼 연구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당 대표가 된 뒤 문재인 대통령을 세 번 만났다고 한 이 대표는 “문 대통령과의 차별화가 불가피하지 않냐”는 질문에 “문 정부 임기 절반 이상 국무총리를 지냈고, 그만큼의 책임이 있다. 책임 없는양 하는 건 위선이다”며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문 정부가 성공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 친문 지지자가 당내 다양한 의견을 저해한다는 지적에는 “특별한 분들이 아니라 매우 상식적인 분들일 수 있다. 에너지원을 끊임없이 공급하고 있고, 발전적으로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답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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