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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인천·경기] 인천 개항장, 과거와 미래 공존하는 역사·문화·관광 중심지로 뜬다

중앙일보 2020.09.24 00:04 1면
인천광역시가 개항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중구 개항장 일대에 교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차별화된 관광 콘텐트를 덧입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를 통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광역시

개항장 일대 내항 재생사업 추진

수변산책로 등 해양문화지구 조성

보행자 중심의 교통 인프라 구축

상상플랫폼, 골목투어 버스 운행

국내 최초 ‘스마트관광도시’ 구현

개항장 일대 시민 해양문화지구로 조성

 
인천은 1883년 개항을 통해 서양문물을 처음으로 받아들인 국내 최초의 국제도시다. 개항장은 최초의 근대식 컨테이너 항만 및 근대건축물, 화려했던 조계지(외국인 거주 지역)의 흔적 등 많은 역사·문화 자원을 품고 있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인천시는 개항장 일대에서 내항 재생사업과 상상플랫폼 조성사업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우선 개항장의 핵심자원인 내항 1·8부두의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100여 년 동안 한반도의 관문 역할을 했던 인천 내항은 시민 품으로 돌아와 해양문화지구로 조성된다. ▶2.2km 수변산책로 ▶원도심과 연결하는 광폭 보행육교 ▶바다 위에서 김구 선생이 쌓은 석축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 등을 포함한 내항 재생사업은 2023년 착수를 목표로 한다.
 
내항 재생사업이 완료돼 시민에게 바다가 열리기까지 수년이 걸림에 따라 시는 내항 1부두를 먼저 개방한다. 인천세관과 협업해 문화재인 ‘인천 세관 옛 창고와 부속동’ 주변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김구 선생이 노역했던 현장 역시 시민에게 돌아간다.
 
원도심과의 연계성 강화를 위해 주변 교통 인프라도 개선한다. 1993년에 설치돼 내항 물동량을 처리하던, 차량 중심 교통의 상징물인 ‘우회고가’는 간선도로망 변화에 따른 교통량 감소로 철거를 추진한다. 인천역 주변 지역의 교통체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내년 공사에 착수해 2023년까지 하부 6차선 도로를 확보하고 상부를 철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행 친화적 생활권을 조성, 지역 간 단절을 해소하고 도시 미관을 개선한다.
 
동인천역 지하상가와 신포역을 연결하는 ‘신포지하공공보도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동인천역(경인선)과 신포시장을, 답동성당 등 관광지와 신포역(수인선)을 잇는 보행자 중심의 교통인프라가 구축된다. 공공도서관·생활문화센터·다목적홀·관광안내소등의 문화공간 및 편의시설도 조성된다.
 

스마트관광도시 등 다양한 콘텐트 도입

 
인천시는 개항장 일대를 역사문화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관광콘텐트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 내항 재생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은 최근 새로운 운영사업자를 선정하고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 내항 8부두 소재 곡물창고를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적공간(30%)과 사적공간(70%)으로 나눠 추진 중이다. 2021년까지 공사를 마치고 시민 개방이 목표다.
 
제물포 구락부, 자유공원, 구 시장관사, 인근 부지를 연계하는 ‘역사산책 공간’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내년 상반기에 부지를 확보하고, 설계용역 후 공사를 해 2022년 12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어린이를 위한 역사책을 읽어주는 도서관을 비롯해 시민 누구나 건물 내외부에서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개항장 일대는 대한민국 첫 ‘스마트관광도시’로 꾸며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최초로 실시한 공모사업에 인천시의 제안 ‘스마트한 19세기 제물포 구현’이 최종 선정됐다.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은 관내 관광 명소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증강현실(AR)·가상현실(VR)·5G 등 첨단기술을 관광서비스에 접목해 새로운 차원의 관광지를 구현하는 사업이다. 총 88억원(국비 35억원, 시비 35억원, 민간 18억원)이 투입돼 내년 4월까지 ICT 기반의 관광콘텐트 구현 및 스마트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된다. 이를 통해 개항장 지역의 경쟁력 상승은 물론이고, 인천이 대표적인 스마트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개항장 일원을 돌며 역사·문화·관광자원을 관광할 수 있는 개항장 골목투어 버스를 다음 달 10월부터 파일럿 사업으로 운행한다. 8부두·동화마을·제물포구락부·신포시장 등 개항장 골목의 주요 관광·교통 거점을 연결하는 골목투어 노선으로, 가파른 언덕이 많고 보도가 좁아 이동이 불편한 개항장 곳곳을 누구나 편리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객의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종선 인천시 도시재생건설국장은 “개항장 일대 사업에 시민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세스를 구축 중”이라며 “개항장의 역사를 색다르고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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