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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인천·경기] 예산 투입 없이 민간 자본으로 만든 도심 속 자연생태체험관 새달 개장

중앙일보 2020.09.24 00:03 4면
내달 개관하는 오산 자연생태체험관. 순수 민간자본을 투입해 공공기관의 유휴 부지를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례로 주목받는다. [사진 오산시]

내달 개관하는 오산 자연생태체험관. 순수 민간자본을 투입해 공공기관의 유휴 부지를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례로 주목받는다. [사진 오산시]

경기도 오산시가 순수 민간 자본으로 공공청사의 유휴공간에 지은 자연형 생태체험 공간을 전국 최초로 선보인다. 내달 개장하는 자연생태체험관은 시청 민원실 2층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시설이다. 옥상 공간과 연결된 부지에 4개 층(3972)을 증설해 동식물 체험교육 학습장을 짓는 프로젝트 사업으로,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오산시

시청 민원실 2층 유휴공간 활용

4개 테마와 다양한 콘텐트 구성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기대

어린이 학습·체험 맞춤 인프라 구축

 
자연생태체험관은 지난 2018년 10월 오산시의회로부터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를 얻어 추진됐다. 시 예산을 들이지 않고, 순수 민간자본 85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오산시는 어린이 학습 및 체험에 맞춘 생태체험형 인프라 구축으로 혁신 교육에 이어 교육도시의 면모를 공고히 한다.
 
오산 자연생태체험관은 자연관·생명관·과학관·오산관 등 4개의 테마 공간과 20개의 세부 콘텐트 공간으로 구성된다. 1층 입구에 들어서면 구관조·앵무새가 ‘헬로~’ 등 다양한 소리를 내며 관람객을 맞는다. 이곳에선 자카스펭귄을 포함한 18종의 펭귄을 만나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화면에서 이용객과 동물이 합성되는 증강현실(AR) 체험도 할 수 있다.
 
2층은 자이언트 트리와 생태체험관이 연결된 곳이다. 나무 둥지로 연출된 공간을 따라 지나가는 다람쥐를 만나고, 관찰 망원경을 이용해 친칠라·페럿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오산천의 상징인 수달과 바다거북을 볼 수 있는 수족관도 있다.
 
3층에는 열대 양서류·파충류 관, 수직정원, 실내 폭포 수생 생태관, 최장 48m에 달하는 앵무새 활공장이 들어선다. 4층은 가상현실 체험관과 어린이 새 체험관, 휴게시설 등으로 채워진다.
 
자연생태체험관 건립은 주변 지역 상권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평소 쉽게 볼 수 없던 다양한 동식물을 도심 공공청사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방문객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지역상가의 기대가 큰 이유다.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 놀거리 산업과 먹거리 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도 창출한다. 자연생태체험관 개장으로 20명 이상이 채용된다. 지방세 확보로 지자체 재정 안정에도 기여한다. 오산시는 지역민에겐 입장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열린 공공청사로 시민과 소통 공간 확대

 
서울시를 비롯해 지자체에서 시민을 위해 광장을 조성해 주목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와 신촌·연세로 차 없는 거리 조성 사업이 대표적이다. 보행 친화적 문화공간을 만들어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한다. 전주역 첫 마중 길과 생태문화거리 명품 가로 숲길의 경우 지하공간을 하나로 통합해 도서관·화랑·콘서트·전시회 등 문화가 숨 쉬는 공공시설로 자리 잡았다.
 
이에 오산시는 내달 개장하는 자연생태체험관과 연계해 시청 주변을 광장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시의 공공시설 및 공간을 개방해 문화 쉼터로 제공하고, 볼거리가 넘치는 문화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물놀이장과 생태체험관도 들어선다. 교육도시에 걸맞은 가족형체험교육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오산의 중심지를 시민 중심의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청사에 물놀이장과 자연생태체험관, 차 없는 거리, 문화광장을 조성하게 됐다”며 “시청 주변을 시민 중심의 광장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이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산시를 ‘2020년 예비문화도시’로 지정한 바 있다. 문화산업과 지역 발전 촉진을 위해서다. 이에 발맞춰 오산시는 차 없는 거리를 전시회·음악회·축제가 열리는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공공장소의 혁신 사례로 주목받는다. 또 내달 개관하는 오산 자연생태체험관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놀거리 및 먹거리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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