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진성준 “박덕흠, 심각한 이해충돌…국회의원 자격 없어”

중앙일보 2020.09.22 12:25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22일 수천억원대 피감기관 공사 수주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심각한 이해충돌을 범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조사특위 발족에 대해 “시간을 끌면서 여론이 가라앉길 기다리려는 것이다.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것인데 무슨 조사를 한다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특히 2015년 400억원 규모의 서울시 발주 공사 편법 수주 의혹에 대해선 “당시 서울시장은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이라며 “주장하는 부분이 사실이라면 서울시 비서실장과 정무부시장으로 있었던 천준호, 진성준 의원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 의원은 “박 의원이 서울시 국정감사하면서 건설신기술을적극 활용하라고 주문한게 2015년 국정감사 때였다”며 “저는 2018년 7월 1일부터 다음해 3월까지 정무부시장으로 일했다. 건설 토목 관련 공사는 정무부시장의 소관 업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이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신기술 활용을 주문한 시점이 2015년 10월로, 진 의원이 부시장으로 재직한 2018년 7월~2019년 3월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감사위원 지적에 따라 서울시가 관련 조치를 취한 것은 적절하다. 문제는 건설 신기술 활용에 따라 혜택을 보는 사람이 박덕흠 의원 일가”라며 “이게 이해충돌이라는 것인데 자꾸 엉뚱한 소리로 해명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의 공개경쟁 입찰이었기 때문에 편법 수주가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선 “눈가리고 아웅하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996년 서울시 상하수도 공사 160억원 규모 공사를 박 의원 일가 회사에서 수주했다는 얘기도 있고 2002년 천호대교와 영동대교 보수 공사도 각각 200억원에 해당하는 큰 규모의 사업인데 이 역시 불법 담합 의혹이 있었다는 제보가 있다”며 “정밀한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이 국토위에서 환노위로 사·보임된 것에 대해서도 “환노위도 상당한 공사들이 있다”며 “이해충돌을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