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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블루, 슬기로운 집콕 생활로 이겨내는 방법

중앙일보 2020.09.21 17:47
맑음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 황희성

맑음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 황희성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45세라는 이른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명예퇴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상황이 힘들어 지면서 회사 측에서 권고 사직을 한 것이다. 실제로 전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6개월 직장생활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약 13%가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실직을 경험했으며, 32.6%는 소득이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수입이 줄어들고 그만큼 스트레스가 늘어나며 예민함, 소화불량, 불면증 등 몸의 불편함을 겪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러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과, 가정의학과, 응급실 등을 거쳐 정신과에 방문을 하고 있다.  
 
25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가 사람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하였듯이 모든 사람은 타인과 감정적, 사회적 교류를 하며 서로 공감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이것이 차단된 상황을 고립이라 하고, 이때 느끼는 감정이 외로움이다. 사회적 고립과 주관적 외로움은 노인, 청소년 등 취약군 뿐만 아니라 전 연령에서 나타나는 우울증 증상과 관련이 있다.
 
코로나블루란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시대에 들어서며 광범위한 사회적 영향이 발생하였고, 이는 사람의 마음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2019년 기준 전체 가구의 29.8%를 차지하는 1인 가구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단절에 더 취약하며 경제난으로 고용 시장에서 밀려난 경우 모든 사회적 연결이 끊어질 수 있어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칠 수 있다. 실제 정신과를 방문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1인 가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감, 단절, 외로움을 느낄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들이 있다. 모두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방안이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 것들이기도 하다.  
 
사람과 직접적 교류가 힘든 요즘, 원격 사회 교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전화, 영상통화, 카카오톡 등으로 가족이나 그동안 연락이 뜸했던 친구, 친척과 연락하는 것이다. 적극성을 가지고 SNS를 시작하거나 가벼운 인터넷 커뮤니티에 참여해 볼 수도 있다.
 
자기개발 시간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며 시간을 채우고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악기를 배우게 되면 연습에 많은 집중과 시간이 필요하고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교육받을 수도 있다. 세무회계 공부, 컴퓨터 자격증 시험, 셀프 인테리어, 요리, 제빵 등 가벼운 공부나 집안 활동을 해 보는 것도 좋다.
 
사람이 적은 실외에서 햇볕을 쬐고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도 추천한다. 집 안 생활이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일조량 감소는 수면에 악영향을 끼치며 우울증 발생에도 영향을 준다. 때문에 활동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우울증 예방과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회 활동의 감소로 인한 불규칙한 생활은 건강을 해치는 주 원인 중 하나이다.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의 방안들은 우울증 발생을 예방하는 기본이며, 경도의 우울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를 충분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외로움과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경우, 또는 무기력감으로 어떠한 시도 자체가 어려운 경우에는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 치료, 상담, 처방을 받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대화를 나누기 위해 방문하여도 무방하다. 정신건강의학과는 정신이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필요한 도움을 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도움말 : 맑음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 황희성 ]
맑음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 황희성

맑음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 황희성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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