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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개천절 집회 원천 차단, 해산 불응하면 현장체포"

중앙일보 2020.09.21 13:35
김창룡 경찰청장은 일부 단체의 개천절 도심 집회 계획에 대해 “불법 집회는 어떤 경우에도 이뤄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고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청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만약 금지 통고된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한다면, 집회 장소에 경찰을 사전 배치하고 폴리스라인이나 철제펜스를 설치해서라도 집결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제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8ㆍ15집회 참가자 비상대책위원회’는 개천절에 서울 종로구 등에서 1000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고, 경찰의 금지 통고에도 지난 18일 집회 강행 방침을 예고한 상태다. 
 
김 청장은 “금지 장소 이외에서 미신고 불법 집회를 강행할 경우에는 즉시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불응하는 사람에 대해선 현장에서 체포할 것”이라며 “체포가 어려울 경우에도 채증 등을 통해서 반드시 예외 없이 엄중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까지 개천절에 신고된 집회는 798건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10명이 넘는 집회에 대해선 모두 금지 통고를 했다.
 
김 청장은 또한 “집회 신고 단계뿐만 아니라 향후 집회 금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 법적인 절차가 진행될 때를 대비해서도 경찰 입장이 수용될 수 있도록 대비를 하고 있다”며 “지난번과 같이 법원의 인용으로 집회가 개최되는 사례가 없도록 서울시 등 필요한 부처와 상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청장은 지난 19일 일부 고사장에서 발생한 순경 채용 필기시험 문제 유출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 청장은 “경찰의 관리 잘못으로 많은 수험생이 놀란 데 대해 사과를 드린다”며 “경찰관 채용 시험과 관련해서 철저하게 문제점을 분석해서 대안을 강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20일 모든 필기시험 불합격자에게 유출된 한 문제에 해당하는 조정점수를 부여해 추가 채용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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