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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차량공유 서비스 글로벌로 확대…딜러가 차 빌려준다

중앙일보 2020.09.21 11:41
기아차 딜러 주도형 모빌리티 서비스 '기아모빌리티' 론칭. 사진 기아차

기아차 딜러 주도형 모빌리티 서비스 '기아모빌리티' 론칭. 사진 기아차

기아자동차가 차량공유 서비스를 글로벌로 넓혔다. 기아차는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서 딜러 주도형 모빌리티 서비스 '기아 모빌리티(Kia Mobility)' 시범사업을 21일부터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현지 딜러가 보유한 차량을 영업망을 통해 소비자에게 대여하는 서비스다. 대여 기간은 최소 1일에서 최대 1년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6월부터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구독형 모빌리티 서비스 '기아플렉스'를 운영 중이다. 이탈리아·러시아에서 하는 서비스와 기아플렉스의 차이점은 사업 주체가 기아차가 아닌 현지 딜러라는 점이다. 따라서 차량 점검과 방역도 딜러가 한다. 딜러는 플랫폼을 통해 차량 관리와 예약 등을 진행하며, 소비자는 연동된 모바일 앱을 활용해 위치 기반 차량 예약과 결제를 실시간으로 할 수 있다. 기아차는 차량관리 플랫폼을 개발해 딜러에게 제공한다. 
 
기아모빌리티는 '점유형(몇시간 단위가 아닌 최소 1일 이상을 빌리는 형태)'으로 앞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트렌드를 반영한 대응 전략이다. 기아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차량 위생에 대한 우려와 함께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단기 모빌리티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중장기 점유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특정 장소가 아닌 영업점에서 차량을 수령하고 반납하는 점에서, 단기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1일부터 최대 1년까지 유연한 이용 기간도 소비자 입장에선 장점이다. 기아플렉스는 최소 6개월 이상 계약해야 한다.
 
앞서 기아차가 스페인에서 조인트벤처를 통해 선보인 차량공유 서비스 '위블(WiBLE)'과도 차이가 있다. 위블은 도심 위주의 '프리플로팅(특정 구역에서 자유롭게 차량을 빌리고 반납) 방식이지만, 기아모빌리티는 영업점이 거점이다. 
 
기아모빌리티는 이탈리아·러시아 2개국 16개의 거점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는 유럽 내 여러 국가를 비롯한 아프리카∙중동∙중남미∙아시아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시범사업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화된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기아모빌리티 서비스 요금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단 "국가별 딜러점마다 다르고 차종마다 다르다"고 밝혔다. 스페인에서 서비스 중인 위블의 이용요금은 분당 0.3~0.4유로,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기아플렉스 이용료는 월 87만~159만원이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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