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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열 중 넷 “코로나19로 정신건강 나빠졌다”

중앙일보 2020.09.21 09:46
[자료 서울시]

[자료 서울시]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과 비교해 정신적 건강상태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육체적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는 응답률은 25%였다. 서울시가 지난 7월 9~30일 서울시민 3983명을 조사한 결과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일어나기 전 조사라 8월 이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7월 시민 3983명 조사
32% “여가활동 제약 가장 힘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필요” 92%
가장 힘든 사람은 실업 위기 노동자
코로나19 정보는 인터넷에서 얻어

이 조사에서 정신적 건강이 나빠진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 경기 침체, 거리두기에 따른 여가 생활 부족, 야외 활동 감소, 교류 감소, 마스크 착용에 따른 생활 불편, 가족과의 교류 단절, 대인관계 부족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육체적 건강이 나빠진 이유는 감염 걱정, 강박적 생각, 출입 제한에 따른 건강 관리 기회 감소, 답답함과 무기력함, 운동 감소, 고립된 생활 등이었다. 
 
코로나19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2%는 ‘여가 활동이나 여행 제약’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사람들과의 교류 제한(26%)’, ‘실업이나 소득 감소에 따른 어려움(24%)’, ‘대중교통 이용(12%)’, ‘장보기나 외식(6%)’ 순이었다. 
 
[사진 Pixabay]

[사진 Pixabay]

서울시민의 92%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정책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1%는 꼭 필요한 정책이며 불편하지 않다는 의견을, 41%는 꼭 필요하지만 다소 불편하다는 의견을 냈다. 6%는 필요한 정책이지만 지나친 점이 많다고 했으며 2%만 불필요한 정책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립감을 느낀 적 있다고 답한 서울시민은 30%였다. 이 가운데 4%는 매우 심하게 느꼈다고 답했다. 27%는 고립감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서울시는 고립감을 느끼지 않는 이들이 비대면 문화활동, 홈 트레이닝, 온라인 소비 등 디지털 콘텐트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립감을 느낀다고 답한 시민은 개인정보 수집, 경제 단절, 코로나19 치료비용으로 국민의 세금 사용, 사생활 노출, 공적마스크 부족, 마스크 착용으로부터 오는 답답함, 대중교통 문제, 과도한 제약, 교회 예배 단속, 특정 업종의 과도한 규제 등이 지나친 점이라고 지적했다. 
 
본인이 감염 또는 격리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9%였다. 가족이나 지인이 감염 또는 격리를 경험한 경우는 12%로 조사됐다. 감염 시 주변에 돌봐줄 사람이 없었다는 응답이 27%였고 감염된다면 주변에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응답이 32%였다. 코로나19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43%는 ‘가족’이, 35%는 ‘공무원’이 가장 도움 됐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계층은 소득감소와 실업 위기를 느끼는 노동자라고 응답한 시민이 가장 많았다(25%). 다음으로 매출 부진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19%), 노숙인 포함 저소득 취약계층(16%), 취업 기회가 줄어든 청년과 취업준비생(10%), 장기간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9%) 등이 꼽혔다. 
 
응답자의 28%는 가장 훌륭한 서울시 코로나19 대응책으로 ‘재난긴급생활비 및 특수고용직 특별지원금 등 지원 정책’이라고 답했으며 코로나19 정보는 인터넷(33%)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안전문자에서 주로 정보를 얻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26%였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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