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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방문한 이낙연 "개천절 고비 많이 도와달라"

중앙일보 2020.09.17 19:0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윤보환 회장을 예방하고 있다. 2020.9.17 오종택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윤보환 회장을 예방하고 있다. 2020.9.17 오종택 기자

 
최근 노동계와 종교계를 잇달아 예방하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기독교계를 만나 개천절 방역 협조를 부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해 윤보환 회장(감리교 감독회장 직무대행), 이홍정 총무를 만나 “이번 추석 연휴가 지나면 바로 개천절까지 가는데 또 한 번의 고비가 될 것 같다.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어 광복절 집회 당시 전광훈 담임목사가 소속된 사랑제일교회 측이 시민 126만명에게 누적 1386건 집회 참석 독려 문자를 배포했던 일을 거론하며 “문자가 126만명에게 갔다고 해서 저희도 놀라고 있다. 정말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고비를 잘 넘겨야 국민도 안심이 되고 그나마 경제 조금 살아날 힘이 생기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홍정 총무는 “이번에 추석 연휴, 개천절, 10월 4일 주일까지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몇몇 교회 지도자들은 4일까지 비대면 예배를 드리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개신교의 내상이 너무 크다 보니 방역대책본부하고 대면예배 제한 사항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는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방문해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을 만났다. 그는 “이번에 총무원장님 배려로 불교계가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셔서 참으로 감사하고 참으로 미안하다”며 “국민께서도 많이 편안하게 생각하시고 정부나 당으로서는 참 고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주 한국노총 등 노동계(14일), 불교계(16일), 기독교계(17일) 순으로 예방했다.
 
최근 이 대표의 외부 행보에 대해 당 대표실 관계자는 “대표 취임 후 의례적 예방 차원이라면 광주나 봉하마을을 가겠지만 그런 곳은 양해를 구하고 민생극복과 경제 회생에 초점을 맞춰 예방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14일 방문한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애로사항도 듣고 해결통로를 만드는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유력한 대선 후보인 이 대표의 이런 외부 활동을 대선과 연결해 보는 시각도 있다. 오영훈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조계종 원행 스님이) 이 대표께 도자기 선물을 드렸는데 더 큰 역할을 맡아서 다시 한번 인사 올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해줬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라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아마 그랬던 것으로 저는 추측하고 있다”고 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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