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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편 들라' 공개 요구한 마크 내퍼 "中 위협, 한·미·일 협력을"

중앙일보 2020.09.17 17:41
마크 내퍼 미 국무부 한일담당 부차관보. [헤리티지재단 유튜브]

마크 내퍼 미 국무부 한일담당 부차관보. [헤리티지재단 유튜브]

 
마크 내퍼 미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가 17일 중국은 '민주주의의 위협'이라며 한·미·일 3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5G 장비와 반도체 등 화웨이와 거래 중단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중 체제 경쟁에서 미국 편에 확실히 서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일 가깝게 지내는 게 미국에 중요"

 
내퍼 부차관보는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자유민주주의, 표현·집회·언론·종교의 자유 등 공통된 가치와 원칙이 현재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위협받고 있다"며 "민주주의와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국가들은 중국 공산당의 최근 조치를 우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은 우리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협력할 책임이 있다"며 "미국의 가까운 우방인 한국과 일본이 가깝고 건설적인 관계를 누리는 게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소미아는 한·미·일 3국이 역내 위기에 신속히 대응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한국 정부가 "언제든 종료가 가능하다"고 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유지를 우회적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최근 한국과 일본이 강제징용 문제를 시작으로 지소미아 파기 위기까지 가게 된 것을 염두에 둔 듯 "일본과 한국은 역사 문제에 대한 입장차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그 방법은 많은 이들이 경험한 고통을 존중하는 방식이어야 하지만 동시에 한·일과 지역 전체의 밝은 미래를 위한 길을 닦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의 중국 봉쇄전략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와 클린 패스(Clean Path), 블루닷 네트워크(Blue Dot Network) 등의 정책이 11월 대선 후에도 지속될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빅터 차 CSIS 선임고문 겸 한국석좌가 2018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김상선 기자

빅터 차 CSIS 선임고문 겸 한국석좌가 2018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김상선 기자

 
한편,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석좌는 같은 행사에서 "(북한은) 미국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압박하려 할 것이고 과거에도 그런 패턴을 보여줬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가운데 누가 당선되든 북한이 먼저 도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엔 "미국은 중동 이슈(평화협정 타결)로 대선 전 북한과 정상회담 필요성은 못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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