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스크 눈 못가린다···中 "안경 쓰면 확진 확률 5배 낮을수도"

중앙일보 2020.09.17 15:21
안경을 장시간 착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5배 낮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 "손으로 눈을 덜 만져서" 원인 분석
표본 숫자 적고 과거 데이타인 점은 한계

지난 3월 10일 제주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중국인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고글과 우비,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지난 3월 10일 제주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중국인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고글과 우비,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난창대학 제2 부속병원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미국 의사협회 저널 안과학’(JAMA Ophthalmology)에 16일 게재했다.
 
연구팀은 후베이성 쑤이저우(隨州)시의 한 병원에서 지난 1월 27일부터 3월 13일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7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환자 276명 중 5.8%인 16명이 근시로 인해 8시간 이상 안경을 착용했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 결과를 인용해 후베이성의 근시 인구 비율이 31.5%라고 밝혔다. 논문에 나온 두 수치를 종합하면 안경을 장기간 착용한 사람의 코로나19 감염 확률이 일반인보다 약 5배 낮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안경을 매일 쓰는 사람이 코로나19에 덜 감염될 수 있다는 예비 증거”라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276명의 적은 표본 숫자와 후베이성 내 기존 근시 환자 비율이 과거 데이터인 점 등이 연구의 한계”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안경을 일상적으로 착용하는 사람은 일반인보다 눈을 덜 만진다”는 가설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눈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는 걸 돕는 ‘안지오텐신 변환 2(ACE2) 효소’가 존재하는데, 안경이 바이러스가 이 수용체와 접촉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눈은 코로나19가 인체에 침투하는 중요한 통로”라며 “사회 활동을 할 때 안경을 착용하는 것은 눈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는 등 예방 조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