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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투르 드 프랑스의 '노 마스크' 광팬들, 코로나 확산 우려

중앙일보 2020.09.17 13:54
세계 최고권위의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일부 관중들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투르 드 프랑스 17구간 경기가 진행된 16일(현지시간) 결승점 부근 산악 구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중들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유로스포츠 캡처

투르 드 프랑스 17구간 경기가 진행된 16일(현지시간) 결승점 부근 산악 구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중들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유로스포츠 캡처

투르 드 프랑스 17구간 경기가 16일(현지시간) 알프스 산악 지역인 그르노블~마리벨(170km)에서 열렸다. 이날 최종 결승점은 해발 2306m의 콜 드 라 로즈, 프랑스에서 7번째 높은 산악도로다. 세계 최고 기량의 사이클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해 이곳까지 올라온 사이클 팬들은 좁은 도로 양쪽에 빼곡히 서서 열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고 일부 팬들은 '턱스크'를 하거나, 아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선수들 가까이 접근해 큰소리로 응원을 하기도 했다. 현재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는 슬로베니아의 타데이포가챠는 너무 가까이 접근하는 팬들을 손으로 밀쳐내기도 했다. 
대회 조직위에서는 주요 산악 구간에서 관중들의 진입을 차단하기도 했지만 관계자의 눈을 피해 올라오는 사이클 팬들까지 막지는 못했다. 현재 프랑스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8300명에 달한다.  
투르 드 프랑스 17구간 결승점 인근을 꽉 메운 사이클 팬들. AFP=연합뉴스

투르 드 프랑스 17구간 결승점 인근을 꽉 메운 사이클 팬들. AFP=연합뉴스

사이클 팬들이 이날 구간 우승을 차지한 미겔 앙헬 로페즈를 응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사이클 팬들이 이날 구간 우승을 차지한 미겔 앙헬 로페즈를 응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러한 관중들의 행동에 불안함을 느낀 일부 선수들은 언론 인터뷰와 개인 SNS를 통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다. 2017년 지로 디탈리아 우승자인 네덜란드의 톰 듀물랑(윰보 비스마)은 "코로나19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모든 경기를 안전하게 마치고 (마지막 구간인)파리 상젤리제로 가고 싶다. 제발 마스크를 쓰고 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2018년 유럽챔피언인 이탈리아의 마테오 트렌틴은 자신의 SNS에 "친애하는 팬 여러분, 우리를 보러 오실 때는 꼭 마스크를 써달라. 당신들의 도움이 선수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다. 제발"이라고 적었다.
 
결승점 인근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는 사이클 팬들.

결승점 인근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는 사이클 팬들.

투르 드 프랑스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가 코로나19로 4개월 연기됐다 열린 만큼 방역 대책에 만전을 기했다.
 관중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결승점 300m와 출발점 100m를 '레드존'으로 지정해 관중의 출입을 제한하고, 23일 동안의 대회 기간 일주일에 한 번씩 선수와 스태프, 관계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한 팀에서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퇴출한다는 규정도 신설했다. 
1차 검사에선 크리스티앙 프뢰돔 투르 드 프랑스 총감독과 각기 다른 4팀의 스태프가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으나, 지난 14일 2차 검사에서는 선수와 스태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 중도 퇴출당하는 불상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구간 결승점인 콜 드 라 로즈 정상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오른쪽은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는 프리모즈 로글리치. A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구간 결승점인 콜 드 라 로즈 정상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오른쪽은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는 프리모즈 로글리치. AP=연합뉴스

 현재 17구간까지 진행된 이번 투르 드 프랑스에서는 슬로베니아의 프리모즈 로글리치(윰보 비스마)가 종합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역시 슬로베니아의 타데이포가챠(UAE 팀에미리트), 콜롬비아의 미겔 앙헬 로페즈(아스타나)가 그 뒤를 쫓고 있다.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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