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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혁신도시 울산] 수소특구로 뜨는 울산, 경제 이어 관광생태정원도시 꿈꾼다

중앙일보 2020.09.17 00:05 1면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전경.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1주년인 올해부터 2025년까지 1257억여원을 들여 ‘큰평화 태화강 국가정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진 울산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전경.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1주년인 올해부터 2025년까지 1257억여원을 들여 ‘큰평화 태화강 국가정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진 울산시]

울산 태화강에선 이르면 내후년부터 수소유람선을 타고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수소유람선은 화석 연료가 아닌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는 유람선이어서 친환경적이고 소음이 적은 쾌적한 운송수단으로 꼽힌다. 그동안 수소선박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하는 시설 기준과 운행안전 기준 등이 없어 시장 진입이 막혀 있었지만, 울산시가 포문을 열었다.
 

수소전기차·충전소 구축 확대
경제 활성화 위한 사업 집중 육성
태화강 국가정원 프로젝트 박차

울산시는 지난 14일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 ‘수소 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이하 수소특구)’로 지정되면서 규제에 얽매이지 않고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적극 시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울산시의 계획대로면 내년에 수소선박을 체험한 뒤 이듬해엔 수소유람선까지 타 볼 수 있게 된다.
 
수소유람선뿐만이 아니다. 수소특구 지정 후 울산에서는 그동안 법령과 안전기준 미비 등으로 상용화가 어려웠던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물류운반기계, 이동식 수소충전소, 대용량 수소이송차량 등 수소 관련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지역 국가산업단지 내 수소 관련 기업 24개가 입주한 142만㎡를 수소특구로 지정했다. 입주 기업은 국비 184억원을 포함한 320억원의 재정지원과 세제감면 혜택을 받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의 수소 산업은 규제 해제라는 날개를 달았다”며 “울산은 수소 생산·공급·활용 인프라를 갖춘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6월 수소 선박과 같은 모형의 선박을 타고 울산 앞바다를 둘러봤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6월 수소 선박과 같은 모형의 선박을 타고 울산 앞바다를 둘러봤다.

수소특구 지정으로 울산시의 목표인 ‘2030 세계최고 수소도시’ 건설에도 탄력이 붙었다. 신 기후체제 파리협정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저감계획이 추진된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1월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를 이용한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해 2040년까지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울산시도 정부의 로드맵에 발맞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카드로 수소 산업을 꺼내 들었다. 수소 분야를 집중 육성키로 하면서 수소전기차나 수소버스 등도 대폭 늘어난다. 수소전기차는 2018년 울산에 361대가 있었으나, 2030년까지 6만7000대로 늘어난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수소전기차 생산기반 구축, 충전소 확충, 지역 대학에 수소 관련 학과 설립을 통한 수소 전문가 양성 등 1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수소특구를 포함해 울산은 최근 1년 새에만 5개 특구와 단지가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울산경제자유구역, 게놈 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울산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 원자력 및 원전해체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등이다. 특히 1조7195억원을 투자하는 원자력 및 원전 해체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2030년까지 2만3399명의 고용유발효과와 3조797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큰 평화’를 뜻하는 태화강의 국가정원 프로젝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정원이란  국가가 조성하고 운영하는 정원이다. 120만 울산시민의 휴식처인 태화강은 지난해 7월 순천만국가정원에 이어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울산시는 지정 1주년인 올해부터 2025년까지 1257억여원을 들여 ‘큰평화 태화강 국가정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국가정원 구역을 기존 83.5㏊에서 126.5㏊로 확장하고, 정원 내 기반 시설을 확충함으로써 국가정원 지정으로 인한 수익모델을 만들어내는 게 목표다. 주요 사업으로는 국가정원을 새의 시각으로 체험하는 ‘버드아이즈 가든’, 실내식물원, 다년생 식물을 심은 ‘다섯 계절 정원’, 국가정원 랜드마크(남산전망대) 건립 등이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태화강 국가정원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도약시키기 위한 울산형 그린뉴딜의 대표 사업”이라며 “울산이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상생하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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