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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끓이다 중태 빠진 형제 비극에…정세균 "의식 회복하길"

중앙일보 2020.09.17 00:04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진 초등학생 형제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아이들이 하루빨리 의식을 회복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인천에서 초등학생 형제가 라면을 끓여 먹다 불이나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앞서 인천 미추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쯤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서 A군(10)과 B군(8)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났다. A군은 전신 40% 화상을 입었고 B군은 5% 화상을 입었지만 장기 등을 다쳐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형제는 기초생활 수급 가정이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해 이날 집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어머니는 사건 당시 집을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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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이를 두고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 스스로 끼니를 챙기기 위해 일어난 일이어서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이어 "조금 전 박남춘 인천시장님과 통화를 했다"며 "아이들의 상황을 확인하고, 인천시의 긴급지원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복지의 빈틈과 사각지대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겠다"며 "코로나19로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실질적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철저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 미추홀구는 형제에게 300만원을 치료비로 지원하는 한편 형제가 입원한 병원 사회사업실이 나머지 치료비를 후원하기로 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자택 거주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집을 수리하는 동안 또다른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해준다는 방침이다. 주택 보증금 260만원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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