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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끓이다 전신화상 형제의 母, 학대로 3번 신고당했다

중앙일보 2020.09.16 21:24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초등학생 형제(8, 10세)가 라면을 끓여먹으려다 온몸에 화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진 사고와 관련,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최근 형제로부터 어머니(30)를 격리시켜달라며 보호명령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주택 내부. 연합뉴스

지난 14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주택 내부. 연합뉴스

16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형제의 어머니는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형제의 어미니를 불구속 입건해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과 인천시에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어머니가 아이들을 방치해놓는다"는 내용의 이웃 신고가 3건 접수됐다고 한다.
 
이에 인천시아동보호전문기관은 최근 초등생 형제의 어머니를 격리시켜달라며 피해아동보호명령을 인천가정법원에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판사는 직권 또는 피해아동, 그 법정대리인, 변호사, 아동보호전문기관 청구에 따라 아동학대 행위자를 피해아동으로부터 격리시키거나 접근을 제한하는 등의 보호명령을 내릴 수 있다. 피해아동을 아동복지시설, 의료기관, 연고자 가정 등에 위탁하고 친권 행사를 제한하거나 정지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이들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쯤 인천 미추홀구 용현3동 한 4층짜리 빌라 2층 집 주방에서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형제는 직후 119에 신고했지만 화재 현장을 빠져나오지는 못했다. 소방 당국은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 화재 장소를 파악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 불길은 10분여 만에 잡혔지만 형제는 전신에 화상을 크게 입어 서울 모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형제의 어머니는 집을 비운 상태였다. 이들은 기초생활 수급 가정으로, 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해 이날 집에 남아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형제가 이후 형제가 방임 등의 아동학대 피해를 입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문병주ㆍ심석용 기자 moon.byungjoo@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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