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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보령→예산→서산 확산…충남도 "고향방문 자제" 호소

중앙일보 2020.09.16 11:36

서산 24번째 확진자 발생…예산 확진자 접촉 

충남 보령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예산을 거쳐 서산까지 퍼졌다. 확진자에 대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충남 서산에서 24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맹정호 서산시장이 16일 브리핑을 통해 방역대책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서산시]

충남 서산에서 24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맹정호 서산시장이 16일 브리핑을 통해 방역대책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서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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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충남 서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0대 남성(서산 24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11일 서산시 해미면의 한 식당에서 예산 3번 확진자(60대 남성)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식당에 같이 있던 서산주민 1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예산 3번 확진자는 지난 7일 보령에서 온 50대 여성(보령 9번)·60대 남성(보령 11번)과 함께 예산군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후 보령 9번·10번이 확진 통보를 받은 뒤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령 9번의 가족(보령 10번·20대 남성)도 확진됐다. 결국 보령에서 3명을 감염시킨 바이러스가 예산과 서산까지 확산한 것이다.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 보령지역 확진자 3명 가운데 누가 가장 먼저 어떻게 감염됐는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예산 3번 확진자가 역학조사에 비협조로 일관하면서 GPS 자료를 통해 동선을 파악했다”며 “3번 확진자를 고발 의뢰할 예정이며 같은 시간대 식당을 방문한 주민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일 양승조 충남지사(왼쪽)가 서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주요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양승조 충남지사(왼쪽)가 서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주요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천안에서도 60대 남성(천안 29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전날 확진된 천안 218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감염경로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산과 천안에서 각각 1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충남지역 누적 감염자는 449명으로 늘어났다.
 
 충남도는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고향 방문 안 하기 ▶이동 자제하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3대 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6일 오전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방역 속에 220만 도민 모두가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며 “나와 가족, 친지와 이웃을 위해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조용히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충남도는 3대 운동과 관련, 전국 각지 향우회에도 동참을 호소하고 각 마을 이·통장을 통해 주민들에게 3대 운동의 취지를 설명할 방침이다. 주요 도로변에 3대 운동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관용차에도 ‘고향 방문 안 하기’ 포스터를 부착할 예정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6일 오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추석명절 종합 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남도는 고향방문 안하기 등 '3대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사진 충남도]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6일 오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추석명절 종합 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남도는 고향방문 안하기 등 '3대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사진 충남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자금난이 예상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우선 최근 2주간 집합금지로 어려움을 겪었던 고위험 시설 12개 업종, 4851개 업소에 10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지원할 경영안정자금 규모도 5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20배 확대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고향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곳이지만 잠시 거리를 두고 멈추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일상을 하루속히 회복하기 위해 도민 모두가 조금만 더 참고 견뎌내자”고 말했다.
 
서산·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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