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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줄어도 몸집 커진 금융지주사들

중앙일보 2020.09.16 00:04 경제 3면 지면보기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이 11%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전망이 나빠지자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았기 때문이다.
 

순이익 작년보다 11% 줄어 7.6조
총자산은 대출 늘며 194조 증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은 ‘2020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재무제표 기준)’을 15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금융지주사 10곳(KB·신한·농협·우리·하나·BNK·DGB·JB·한투·메리츠)의 상반기 순이익은 7조6262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9430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대출 확대 등으로 자산은 늘었지만 코로나19 불확실성을 고려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면서 순이익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금융지주사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28.62%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5.3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앞으로도 금융지주사들이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확충·내부유보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지주사들의 총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2822조7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말보다 194조1000억원(7.4%) 증가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금융지주사들이 몸집(자산)을 불린 데는 은행을 중심으로 대출을 늘린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총대출금 규모는 지난 6월 말 1805조7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말(1698조6000억원)과 비교하면 6개월간 107조1000억원 늘었다. 초저금리의 영향으로 떠도는 돈의 일부가 증시로 몰리면서 금융투자 부문의 자산도 증가했다. 금융지주사들의 자산에선 은행(74.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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