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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가는 우리 농식품 공기업 시리즈 ③ 농축산식품] ‘농지관리기금법’개정으로 농업분야 사업 해외진출 날개 달았다

중앙일보 2020.09.16 00:04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업기반기술 해외 진출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까리안댐 공사 현장 전경. [사진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업기반기술 해외 진출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까리안댐 공사 현장 전경. [사진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이하 공사)가 한국형 농업기반기술 해외 진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3월 김인식 사장 취임 후 농업 분야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공사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불합리한 법률·제도를 정비하며 해외사업 추진의 장애 요인을 해소한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한국농어촌공사
불합리한 법률과 제도 정비로
국내 사업 해외서도 시행 가능
‘자카르타 방조제’ 등 수주 기대

지난 1월 공사가 해외에서 참여할 수 있는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한국농어촌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내에서 시행하는 모든 사업을 해외에서도 시행이 가능하게 됐다. 공사가 어촌·항만개발, 수질·토양개선, 안전진단, 태양광 등 폭넓은 분야에서 해외진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민간기업과 연계해 한국의 농산업 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나갈 전망이다.
 
공사는 수익성 높은 대형사업의 참여를 확대해 적자 구조를 탈피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공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우수한 대형사업 위주로 선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미얀마 관개시스템 현대화사업(1200억원), 말라위 농촌관개개발사업 (1000억원)과 올해 말라위 쉬레밸리 관개개발사업(280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외 유관기관 협력 및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세계은행(WB) 주관 국제행사에 참석해 협약을 체결했다. 정기적인 정보교류, 상호 인적교류를 통한 공동사업 발굴 등을 추진한다.
 
또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과 인적교류 등 상호협력과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를 통한 사업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해외사무소나 대사관 등 유관기관과 네트워크 강화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공사의 축적된 농업·농촌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수출 성과로 우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방조제 사업이 꼽힌다. 지반침하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 대방조제’ 설계를 새만금방조제 축조 경험이 있는 공사에 맡겼다.
 
공사는 ‘자카르타 대방조제’ 기본계획을 지난 7월 마무리했고 연말까지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방조제 건설을 확정하게 되면 약 20조원에 달하는 방조제 건설공사의 국내 건설사 수주에 유리한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하는 에티오피아의 오로미아주 관개용 댐 시공 현장.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하는 에티오피아의 오로미아주 관개용 댐 시공 현장.

 
공사는 지난 8월 사업비 2800억원 규모의 말라위 농업분야 최대 국책사업도 수주했다.
 
말라위 쉬레밸리관개개발로 오는 2031년까지 쉬레밸리 일대에 저류지·용수로·배수로·제방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특히 말라위 사업은 아프리카 대륙에 연고권을 가지고 있는 독일·벨기에 등 유럽의 유명 기업들과 경쟁 입찰에서 이룬 성과다.
 
미얀마 농촌공동체 개발사업은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미얀마 농촌에 적용한 사례로 관심을 끌고 있다. 미얀마 110개 시범마을을 선정해 생활환경 개선, 주민 역량강화, 소득증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 미얀마 국빈방문 시 정상회담 공식 의제로 선정된 바 있으며, 양국 정상이 성공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민간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가시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러시아 연해주에 ‘극동영농지원센터’를 두고 농사짓고 있는 한국 기업에 사업단계별 컨설팅, 현지 정부와 소통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롯데상사·서울사료·아로 등 총 10개 기업(지난해 말 기준)이 진출해 2만3000ha에 콩·옥수수 등을 농사짓고 있다.
 
공사는 베트남 농수산물 도매시장사업에 민간진출 플랫폼 역할을 담당했다. 베트남 정부 농업정책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하노이 농산물 도매시장’은 ‘서울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을 벤치마킹해 사업을 추진했다. 공사가 선제적으로 도매시장 인프라 시설에 대한 설계·시공·감리를 수행하는 등 민간기업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됐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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