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복절 집회 참석하라" 126만명에 문자 뿌린 사랑제일교회

중앙일보 2020.09.15 20:58
서울지방경찰청이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이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배경을 두고 정부와 사랑제일교회가 갈등하는 상황에서, 사랑제일교회가 지난 8월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을 독려했다는 증거가 나왔다. ‘사랑제일교회가 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에 책임이 있다’는 정부의 주장에 유리한 증거다.  
 
15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7월부터 126만명에게 광화문 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지난달 21일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한 서울지방경찰청은 이 과정에서 문자 대량 발송 시스템을 확보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서 7월 8일부터 8월 15일까지 11차례에 걸쳐 1300만건가량의 문자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발송했다는 것이 서울지방경찰청의 설명이다.
보석 취소로 재수감되는 전광훈 목사. 연합뉴스

보석 취소로 재수감되는 전광훈 목사. 연합뉴스

이는 그간 사랑제일교회가 주장하던 내용과 어긋난다. 사랑제일교회는 “공개적으로 집회 참여를 독려하지는 않았다”며 “정부가 공권력을 앞세워 종교를 탄압한다”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을 변호하는 강연재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오히려 신도들에게) 집회에 나가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지난 7일 ‘보석 조건 위반’으로 서울구치소에 재수감 됐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지 140일 만이다.  
 
한편 경찰은 광화문 집회 이후 감염병예방법 위반 수사와 관련해 지금까지 291건을 수사해 318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관련 수사는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고발한 사건을 포함해 2건을 수사 중이며, 10명이 수사를 받았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