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 하루 확진자 30명대로 줄었지만…교회·병원 집단감염 지속

중앙일보 2020.09.15 13:35
서울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명대로 줄어들었지만, 산발적 집단감염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앞서 재활병동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신규 확진자가 지속하는 가운데 대면 예배를 강행한 일부 교회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하루 확진자 8월 중순의 21% 수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대전의 한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차례로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대전의 한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차례로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서울시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서울시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명이다. 지난달 26일 0시 기준 하루 확진자가 154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20%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전국 일일 확진자 수도 같은 기간 320명에서 106명으로 33%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현장예배 강행 송파 우리교회…10명 확진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러나 일부 교회와 병원을 중심으로 발생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은 아직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서울시에 따르면 14일 송파구 우리교회에서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3일 목사와 교인 3명이 최초 확진된 것까지 합치면 총 확진자는 10명에 이른다. 
 
 특히 이 교회는 서울시가 대면예배를 금지한 지난달 19일 이후에도 총 두 차례(8월 30일ㆍ9월 6일)에 걸쳐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서울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교회 대면 예배는 계속 금지된다”며 “최근 다양한 종교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성당·사찰 등 모든 종교시설은 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소모임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 입구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 입구의 모습. [연합뉴스.]

세브란스 병원 집단감염도 지속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서도 일주일 째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 기준 환자 및 보호자 3명이 추가 감염돼 확진자가 32명까지 늘었다. 지난 9일 외부협력업체 소속인 영양팀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간호사·환자·간병인 등으로 감염이 확산했다. 
 
 이와 별개로 방역당국은 타 시도에서 간병을 위해 병원을 방문한 보호자 1명이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세브란스 병원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병원 종사자 및 환자 2343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양성 32명, 음성 2202명이 나온 상태다. 나머지 109명에 대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병원 측은 병동·치료실·휴게실 등이 오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환경 검체 90건에 대해 검사를 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대문구는 세브란스병원 퇴원자 533명에게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해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15일 대전 지역의 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차례로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15일 대전 지역의 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차례로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밀폐 사무실서 식사…강남 K업체 추가 확진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13일까지 누적 10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강남구 K보건산업에서도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회사 직원 대다수는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구조의 사무실에서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역학조사 결과 업무 중 마스크 착용도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사무실 내 공동 취식을 금지하고 사무실·학교 등 시설에서는 2시간마다 1회 이상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음식점·제과점·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등은 마스크 착용·출입자 명부작성·매장 좌석 이용인원 제한을 비롯한 집합제한 조치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면적 150㎡ 이상의 일반음식점과 오락실·실내 결혼식장·공연장 등 중위험시설도 동일한 조치가 적용된다. 클럽·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 11종은 여전히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