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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780억원'…문 대통령, 경북·강원 5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중앙일보 2020.09.15 13:05
9일 연이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경북 울릉도 사동항 방파제. [뉴스1]

9일 연이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경북 울릉도 사동항 방파제.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강원 삼척·양양, 경북 영덕·울진·울릉 등 5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가운데 울릉군에서만 546억원의 태풍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덕과 울진 등 동해안 지역의 잠정 피해액을 모두 합치면 780억원이 넘는다.
 

울릉 잠정 피해액 집계 546억 원
울진 155억·영덕 80억 태풍 피해

 문 대통령은 이날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큰 피해를 입은 5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임 부대변인은 “해당 지역에는 규정에 따라 복구비용 등에 대한 국고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피해가 효과적으로 수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울릉군은 “두 태풍의 피해를 조속히 복구하기 위해 울릉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지난 10일 정부에 건의했다. 울릉군은 현재까지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 입력 기준으로 546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울릉도는 연이은 태풍으로 사동항 방파제 200m 구간이 파손되고, 여객선 돌핀호(310t)와 예인선 아세아 5호(50t) 등 어선들이 침몰하는 피해가 났다. 태풍 당시 섬 일주도로 일부가 파손됐으며, 파도를 막기 위해 설치한 50t 무게의 테트라포드 구조물이 강풍과 해일에 날려 도로에 올라오기까지 했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9일 울릉도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피해가 집중된 남양항과 울릉도 일주도로 등 피해 지역에서 김병수 경북 울릉군수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 받았다. 김 군수는 “2003년 9월 태풍 ‘매미’로 입은 피해가 354억원이었다”며 “이번 태풍으로 ‘매미’ 피해의 2배에 달하는 600억원 안팎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15일 오전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 이날 오전 11시 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으로 극심한 피해가 발생한 5개 지자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15일 오전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 이날 오전 11시 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으로 극심한 피해가 발생한 5개 지자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울릉군과 함께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울진군과 영덕군도 각각 약 155억원과 80억원의 태풍 피해가 났다. 이들 지역도 연이은 태풍으로 공공·사유시설 곳곳이 부서지거나 가로수가 넘어지고 산사태가 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울진군에선 트랙터를 타고 하천을 건너다 실종됐던 60대 남성이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특별재난지역은 대규모 재난으로 큰 피해를 본 지방자치단체에 국비 지원으로 재정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선포된다. 특별재난지역이 되면 해당 지자체 재정자립도에 따라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의 50∼80%를 국고에서 지원한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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