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美, 中신장산 가발·컴퓨터 부품까지 수입금지…"강제노동 생산"

중앙일보 2020.09.15 11:14
미국 정부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된 일부 제품 수입을 금지했다. 이들 제품이 중국 신장에서 강제 노동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강제 노동으로 만든 제품 의심"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크 모건 미 관세국경 보호청(CBP) 직무대행은 중국에서 생산된 일부 품목에 대해 5건의 '인도 보류 명령(WRO)'을 내렸다. 아동노동 등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의심되는 선적을 CBP가 억류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한 것이다. 
 
그는 "미국이 중국 상품에 대해 WRO를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이번 조치가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을 비롯한 소수 민족에 대해 조직적인 학대를 벌이고 있으며 이는 끔찍한 인권침해"라고 덧붙였다.   
신장 서부 허톈시의 '방직 복장 실험훈련 취업기지' 입구를 현지 주민이 출입하고 있다. 미 행정부는 소수민족의 강제 노동을 이유로 의류업체 허톈타이다(和田泰達)의 제품 수입을 금지했다. [AP=연합뉴스]

신장 서부 허톈시의 '방직 복장 실험훈련 취업기지' 입구를 현지 주민이 출입하고 있다. 미 행정부는 소수민족의 강제 노동을 이유로 의류업체 허톈타이다(和田泰達)의 제품 수입을 금지했다. [AP=연합뉴스]

수입금지 품목은 5개 특정 업체에서 생산한 면화·의류·헤어제품(가발 등)·전자제품(컴퓨터 부품)이다.  
 
이번 조치로 사실상 미국이 중국 면화를 수입 금지하는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SCMP는 "미국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면화의 약 85%가 신장에서 생산된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은 지난해 중국에서 500억 달러(59조원)어치의 직물을 수입했다. 
 
특히 유엔(UN)이 신장 위구르인 강제노역소의 일부로 확인한 시설인 신장 뤄푸현의 '제4 직업 능력 교육훈련센터'에서 만든 모든 제품이 미국에 들어갈 수 없게 됐다.  

 
관세청을 산하에 두고 있는 케네스 쿠치넬리 미 국토안보부 차관대행도 강제 노역의 중심지로 제4 직업 능력 교육훈련센터를 지목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 정부의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인 강제 노동에 맞서고 있다"면서 "이런 상품은 미국 노동자와 기업에도 불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마크 모건 미 관세청장이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일부 물품을 수입 제한하는 조치를 14일(현지시간)내렸다. [로이터=연합뉴스]

마크 모건 미 관세청장이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일부 물품을 수입 제한하는 조치를 14일(현지시간)내렸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부 소식통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신장산 토마토 수출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국 광시지역에서 토마토를 수확하고 있는 농민 [신화=연합뉴스]

중국 광시지역에서 토마토를 수확하고 있는 농민 [신화=연합뉴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