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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도 엄지 척…축구공 발사기 ‘닥터 캐논’ 인기

중앙일보 2020.09.15 10:41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품 설명회에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왼쪽)에게 닥터 캐논을 설명하는 정의석 올리브크리에이티브 대표.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품 설명회에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왼쪽)에게 닥터 캐논을 설명하는 정의석 올리브크리에이티브 대표.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19ㆍ발렌시아)은 최근 12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축구 유튜브 채널 ‘슛 포 러브(Shoot for Love)’에 출연해 시속 100㎞로 날아오는 볼을 받는 일명 ‘순두부 터치 챌린지’에 도전했다.
 
슛 포 러브가 지난달 공개한 이 영상에서 이강인은 시속 60~70km/h의 속도로 발사된 공을 가볍게 트래핑하더니, 무회전으로 날아오는 시속 100km 짜리 빠른 공도 척척 받아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미션에 성공한 이강인은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볼 컨트롤 감각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영상은 조회수 176만회를 기록했다.
 
해당 콘텐트가 공개된 후 영상에 등장하는 축구공 발사기가 축구 관계자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속도와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해 축구공을 쏘는 장비(슈팅 머신)는 유럽 명문 축구 클럽이 훈련에 종종 사용하는 아이템이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도 구단 훈련장에서 슈팅 머신이 쏘아준 공을 트래핑하는 손흥민과 동료들의 훈련 영상을 선보인 바 있다.
 
이강인(왼쪽)이 시속 100km로 날아오는 축구공 트래핑에 도전하고 있다.[사진 유튜브 슛 포 러브 캡처]

이강인(왼쪽)이 시속 100km로 날아오는 축구공 트래핑에 도전하고 있다.[사진 유튜브 슛 포 러브 캡처]

 
슛 포 러브에 등장한 공 발사기는 ‘메이드 인 코리아’다. 스포츠마케팅 전문기업 올리브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닥터 캐논(Dr.Cannon)’이다. 올리브크리에이티브는 ICT 기반의 축구체험콘텐트를 제공하는 회사로, 국내 최초 축구테마파크 ‘대한축구협회 풋볼팬타지움’을 서울월드컵경기장 내에 개관해 운영 중이다. 유소년 선수들의 개인 기량 향상을 위해 국제단체 ISDA(International Sports Data Alliance)를 결성해 데이터 플랫폼도 꾸준히 개발 중이다.  
 
정의석 올리브크리에이티브 대표는 “닥터 캐논은 최대 140km/h까지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골키퍼, 수비수, 공격수 등 축구의 모든 포지션에서 훈련시 사용 가능하다. 발사된 공의 구질이 실제 선수가 찬 것과 비슷한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닥터 캐논이 알려진 이후 축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언택트 시대 훈련 도구’로 입소문을 탔다. 특히나 대입 수험생들 사이에서 수요가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팀 단위 훈련이 어려운 비대면 시대에 훈련이 절실한 수험생들이 개인 훈련에 집중할 방법으로 닥터 캐논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1차로 생산한 제품은 유튜브 콘텐트로 널리 알려진 뒤 모두 팔렸다. 현재 추가 생산 중이며, 무게는 줄이고 기능과 디자인은 보강한 업그레이드 버전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해외에서 거액을 들여 수입하던 슈팅 머신을 국산화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특허 출원된 닥터 캐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슈팅머신이라 부를 만하다”면서 “어려운 코로나 시대에 우리 유소년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개인 기량 향상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과학과 결합한 축구 용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국내 업체 올리브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슈팅머신 닥터 캐논.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국내 업체 올리브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슈팅머신 닥터 캐논.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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