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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시동, 차장·국장 3명 등 70여명 복지부에서 이동

중앙일보 2020.09.14 18:29
14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질병청 개청 기념식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뉴스1

14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질병청 개청 기념식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뉴스1

 
14일 오전 10시 충북 청주 보건의료행정타운 후생관에서 질병관리청 개청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정은경 초대 질병청장의 인사말과 기념촬영, 질병청 현판식, 기념나무 심기 등 순서로 진행됐다. 기념식은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 맞춰 간소화했다.
 
박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질병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부터 최선을 다했다”며 “그 노력을 (국민 등에게) 인정받아 질병관리본부에서 새롭게 거듭났다”고 말했다. 

 

정은경 청장, 내년까지 코로나 백신개발

정 청장은 노란 민방위복을 잠시 벗고 브라운계열의 차분한 느낌의 정장을 입은 모습이었다.

 
정 청장은 “엄중한 시기 초대 청장을 맡게 돼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해 코로나19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국산 치료제와 백신이 속도감 있게 개발될 수 있도록 관련 기업, 연구소 등과 협업을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우선 치료제의 경우 올해 개발이 목표다. 완치자의 혈액을 이용한 혈장치료제가 해당된다. 백신은 2021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14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질병청 개청 기념식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스1

14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질병청 개청 기념식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스1

 

고위공무원단 중 복지부 출신은 

질병청은 청장과 차장 아래 5국·3관·41과로 조직이 커졌다. 조직이 확대된 만큼 인력도 1476명으로 늘었다.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만 384명 증원됐다. 복지부에서만 70명가량이 연말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질병청 고위공무원 단 가운데 나성웅 차장(실장급), 배경택 기획조정관, 임숙영 감염병위기대응국장, 양동교 의료안전예방국장 등이 복지부 출신이다. 나 차장의 경우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을 지내다 지난달 20일 당시 질본 긴급상황센터장(국장급)으로 발령받았다. 코로나19의 수도권 상황이 심상치 않을 때다. 나 센터장은 질병청 승격과 함께 차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4~5급 이동 경쟁치열 알려져 

배 기획조정관은 복지부 건강정책과장 출신이다. 임 국장, 양 국장은 직전까지 복지부에서 인구정책총괄과장, 노인정책과장을 각각 지냈다. 셋은 승진 케이스다. 복지부 내 4~5급 직원의 경우 질병청으로의 전입 경쟁률이 상당히 치열했다고 한다. 질병청 개청 직원이라는 상징성에 복지부 내 인사적체를 피하려 지원자가 몰렸다는 후문이다.
  
질병청 산하기관으로는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감염병연구소, 질병대응센터, 국립결핵병원, 국립검역소 등을 뒀다.
14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질병청 개청 기념식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 참석자들이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뉴스1

14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질병청 개청 기념식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 참석자들이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뉴스1

 

폭염에도 대응하는 질병청 

질병청은 우선 코로나19에 총력 대응한다. 전국 5개 권역(수도·충청·호남·경북·경남권)에 질병대응센터를 둬 지자체의 진단검사, 역학조사 등을 지원한다. 신설된 종합상황실은 감염병 유입, 발생 등 동향을 24시간 유지한다. 
 
질병청 조직에는 만성·희귀질환을 담당하는 부서 건강위해대응관도 신설됐다. 폭염이나 한파, 미세먼지 등 일상에서 발생하는 위험요인에 대한 건강예방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의 발생 때에도 신속히 나서게 된다. 
 
빅데이터 분야도 질병청 안으로 들어왔다. 특히 100만명 규모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 질환의 원인 규명이나 신약 개발 등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 청장은 “앞으로 질병청을 감염병에서 만성질환까지 국민 건강·안전 전반을 아우르는 기관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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