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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년부터 女청소년에 여성용품비 연 13만원 지원

중앙일보 2020.09.14 13:51
지난해 9월 서울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 기자회견 모습 [중앙포토]

지난해 9월 서울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 기자회견 모습 [중앙포토]

 
여주시에서 시작된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구매비용 지원 사업'이 내년부터 경기도 전역에서 시행된다. 경기도는 내년부터 도내 만 11~18세 여성 청소년에게 월 1만1000월씩, 1인당 연 13만2000원씩 생리용품 구매비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도내 여성 청소년 51만명 중 정부로부터 생리용품 구매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 수급권자, 법정 차상위계층, 한 부모 가족지원 대상자 2만4000명을 제외한 나머지 48만6000명이다.
 

도내 48만6000명 여성 청소년 지원 

31개 전 시군이 참여할 경우 관련 예산으로는 총 640억원이 필요하다. 경기도는 사업에 참여하는 시군에 사업비의 30% 정도를 도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달 중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한 뒤 보건복지부에도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재명 지사도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경기도가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을 시작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그는 몇 년 전 논란이 된 깔창 생리대를 언급하며 "어린 마음이 어땠을까 짐작하면 아직도 가슴이 시리다. 이 때문에 성남시에서도 생리대 지원을 시작했었다"면서 "지금은 많은 기초 지방정부가 저소득층 여성청소년 생리용품을 지원하지만,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어려운 청소년에게만 선별 지원한다는 낙인효과 때문에 상처받고 꺼리는 학생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여성청소년 무상생리대' 보편지원사업의 의미가 크다"며 이 사업이 빨리 전국으로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지사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이재명 경기지사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여주시가 첫 시작, 전국 확산 중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여성용품을 무상 제공하는 사업은 여주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했다. 여주시의회는 지난해 4월 ‘여주시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조례안’을 의결하고 만 11~18세 여성청소년 3950여 명에 연간 12만6000원의 생리대 구매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후 같은 해 여성 단체 등이 '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를 만들고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여성용품을 지급하라"고 주장했다. 이후 서울시의회 등에서도 관련 조례를 발의하는 등 전국에서 논의·시행되고 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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