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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세브란스 영양팀·환자·간병인·간호사 18명 연쇄 감염

중앙일보 2020.09.11 00:02 종합 10면 지면보기
1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 입구에 통제선이 설치되어 있다. [뉴시스]

1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 입구에 통제선이 설치되어 있다. [뉴시스]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틀 만에 18명으로 늘었다. 이 병원의 영양팀 외부 협력업체 근무자가 처음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영양팀에서만 1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후 환자·보호자·간병인·간호사 중에서도 감염자가 추가로 나왔다. 병원 측은 확진자가 나온 병동의 외래진료와 치료를 중단했다.
 

이틀새 보호자까지 잇단 확진
감염자 나온 재활병동 폐쇄

155명 신규 확진, 8일째 100명대
2.5단계 연장 여부 주말께 결정

서울시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 기준 세브란스병원에서 1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9일 3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하루 만에 수가 크게 늘었다. 10일 오전 10시까지만 해도 서울시는 신규 확진자가 7명인 것으로 파악했으나 이후 병원 직원과 환자·보호자 등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8명 더 늘었다.
 
누적 확진자 18명 중 10명이 외부 협력업체 소속인 영양팀 직원이었다. 병원 측은 현재 관련 근무자를 전원 교체해 입원 환자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 감염자가 나온 재활병원 71병동에 대해 외래 진료와 치료를 중단하고 환자 이동을 제한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역학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71병동을 코호트(동일집단)로 묶어 관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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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영양팀 직원→간호사·환자·보호자 등으로 경로가 확대한 만큼 이들에 대한 전수 검사도 병행하기로 했다. 또 역학조사를 하면서 폐쇄회로TV(CCTV)를 토대로 추가 접촉자와 최초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55명 늘었다고 밝혔다. 8일째 100명대 증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46명), 경기(47명), 인천(5명) 등 수도권에서 98명 나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확진자는 감소 추세지만 아직 두 자릿수로 내려가지는 못했다”며 “재래시장과 친목모임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한 번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가족과 지인, 직장을 통해 또 다른 집단감염을 불러일으키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3일까지인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 연장 여부를 주말께 결정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 집단감염 사례, 감염재생산지수 등을 총괄적으로 살펴본 후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원·황수연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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