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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조, '금속노조 가입' 실패…"임단협 시간만 보내"

중앙일보 2020.09.10 22:09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 르노삼성차

르노삼성 기업노조가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인 전국금속노조 가입 여부를 묻는 조합원총회 찬반투표에서 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불발됐다. 
 
노조는 10일 오후 개표를 마친 결과 전체 조합원 198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158표(60.7%), 반대 743표(39%), 무효 6표로 부결됐다고 이날 밝혔다. 조합원총회 안건은 재적 조합원의 과반수 투표에 투표자 중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앞서 지난 9일 박종규 르노삼성 노조위원장은 성명서에서 "정보의 한계와 힘의 한계"를 지적하며 금속노조 가입을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프랑스 기업인 르노그룹에 대항해 단체교섭 등 협상력을 갖기 위해선 국제연대조직인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통해 르노의 계획과 전략 정보를 입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엔 현장엔 기존 금속노조 르노삼성지회가 있지만, 조합원 수가 50명이 되지 않는다. 노사 간 단협 대상자인 제1노조는 2000여 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기업노조다.  
 
금속노조 가입 여부를 묻는 조합원총회 찬반투표로 르노삼성 노사 임단협은 올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찬반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임단협이 중단된 데다 현 노조 집행부의 임기는 다음 달로 끝나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사실상 올해 안에 임단협을 마무리 짓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금속노조 가입 이슈로 시간만 보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올해 다섯 차례 임단협 실무협상을 가졌다. 노사는 다시 임단협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 집행부의 임기가 끝나면 오는 11월 노조위원장 선거가 시작되고,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되게 된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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