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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또 정체불명 ‘굉음’…전투기 소닉붐 가능성

중앙일보 2020.09.10 20:36
이륙하는 F-16. 연합뉴스

이륙하는 F-16. 연합뉴스

10일 오후 4시 55분께 대전 유성 일대에서 폭발음과 비슷한 굉음이 발생했다. 순간적으로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창문이 살짝 흔들릴 정도의 진동도 감지됐다.
 
유성구 가정동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내 탐지기에도 연구원 남남서 방향으로 음파가 깨끗하게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시 소방본부에는 ‘뭔가 폭발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는 내용의 신고가 10건 안팎 들어왔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유성구 등지에 폭발 사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전투기 음속폭음’(일명 소닉붐)으로 추정하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이 시간대 대전 일대에서 우리나라 전투기 훈련은 없었던 것으로 공군은 확인했다.
 
미 공군 측은 전투기 비행 일정 등을 살피고 있다.
 
앞서 대전에서는 2011∼2013년에 매년 한 차례씩 1∼3월에 유사한 폭발음이 발생한 적이 있다. 이들 중 두 차례는 소닉붐으로 확인됐다.
 
2015년 1월에도 KF-16 1대가 훈련 임무 수행 중 고도 3만500피트(약 9.5㎞) 상공에서 음속 돌파해 소닉붐이 생겼다. 당시 공군은 “훈련 시 음속 돌파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임무에 집중하면서 순간적으로 음속을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투기가 음속을 넘어 비행하는 순간 생기는 소닉붐은 기체에서 발생한 충격파가 지상에 영향을 미치는 형태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비행속도가 500노트(시속 약 926㎞)를 넘어서면 음속을 돌파했다고 본다. 군 작전 규범상 우리나라 영공에서의 음속 돌파는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미 공군 모두에게 적용되는 규정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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