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코로나' 걱정에 서울버스에서 '현금' 사라진다

중앙일보 2020.09.10 19:36
지난달 31일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 버스가 들어오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밤 9시 이후의 시내버스 감축 운행 계획을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20개 혼잡노선과 심야버스, 마을버스를 제외한 325개 노선의 야간 운행 횟수가 현재 4천554회에서 3천644회로 910회 줄어들게 된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 버스가 들어오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밤 9시 이후의 시내버스 감축 운행 계획을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20개 혼잡노선과 심야버스, 마을버스를 제외한 325개 노선의 야간 운행 횟수가 현재 4천554회에서 3천644회로 910회 줄어들게 된다. 연합뉴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서울 지역에서 버스를 탈 때 '현금 승차'가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현금승차폐지 검토

서울시는 10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함께 현금승차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카드 등 카드 이용자가 급증해 전체 버스 이용객의 약 1%만이 버스 이용 시에 현금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현금 집계 관리 비용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금승차 폐지와 관련해 서울시 차원에서 아이디어를 냈고 버스사업조합과 노조 모두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르면 연내 폐지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서울시와 조합이 현금승차 폐지를 검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에도 부정승차를 막기 위한 방책으로 현금승차 폐지를 검토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랜 시간 현금 승차 폐지를 검토해왔으나 시내버스 승객 가운데 현금 사용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감염 우려가 있어 검토에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폐에서도 최소 3~5일 정도 생존할 수 있어 현금을 집계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감염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금을 집계하는 데 수반하는 비용도 연간 20억원 소요돼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다만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현금승차 폐지를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현금 승차가 사라지면 교통카드나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로만 탑승해야 하는데, 고령층 등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시민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