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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자이 4억 하락' 홍남기, 이틀만에 해명 "이중삼중 검증"

중앙일보 2020.09.10 19:06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 모두 발언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정부에 유리한 통계만 제시했다고 보도돼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중 일부다. 홍 부총리는 지난 8일 ‘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부동산 대책의 성과가 나타난 사례로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와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등 주요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최대 4억원까지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그의 발언에 대해 “같은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된 사례도 적지 않은데 정책 효과를 보여주기 위해 급매물 등 정부에 유리한 자료만 제시했다”는 언론의 비판이 이어졌다.  
 
'체리피킹(좋은 것만 골라내는 행위)' 논란에 불을 붙인 실거래가 사례에 대해 홍 부총리는 “가격이 하락한 사례가 있다는 점을 국민과 시장에 알려드리기 위한 예시였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부동산시장은 5000만 국민의 삶과 가장 밀접한 영역이므로 신뢰할만한 통계와 분석을 이중 삼중으로 검증해 부동산 정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가 페이스북 글에 첨부한 그래프

홍남기 부총리가 페이스북 글에 첨부한 그래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홍 부총리는 논란이 빚어진 모두 발언에도 매매가격지수, 실거래통계, 매매수급동향지수, 거래량, 빅데이터 분석 5개 지표로 부동산시장 상황을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통계마다 그래프를 첨부해 설명했지만 이번 해명에도 지표 골라 먹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홍 부총리는 “서울ㆍ수도권의 매수심리가 8월 들어 (매수우위에서) 균형치인 100에 근접하며 관망세로 돌아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자료로 한국감정원과 KB부동산 통계를 함께 인용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 매매수급 동향지수는 101.5로 한국감정원 수치(104.9)와 비슷하게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 매매가격 흐름을 언급할 때는 한국감정원 자료만 등장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감정원 자료를 인용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서) 8월 다섯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의 경우 2주 연속 0.01%, 강남 4구는 4주 연속 오름세가 멈췄다. 전셋값 상승세도 둔화 흐름”이라며 “전체 매매가격지수가 보합 안정세”라고 평가했다.  
 
반면 KB국민은행의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매매가격지수는 같은 기간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 8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11.5로 전주보다 0.5포인트(0.45%) 올랐다. 한 달 전(109.1)과 비교해도 2.4포인트 상승했다.  

홍남기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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