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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일반 피부병과 구분해 초기 치료 나서야”

중앙일보 2020.09.10 15:56
피부에 가려움과 화끈거림이 느껴지는 발진, 물집이 생기면 대부분이 피부병으로 판단해 피부과를 찾는다. 하지만 발진이나 물집이 일정한 띠 모양을 띠거나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면 단순 피부병이 아닌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의 특성상 우리 몸 중 한 곳의 신경절을 공격해 신체의 한쪽에만 수포와 발진을 일으키기 때문에 일반 피부병과 달리 온몸에 퍼지지 않고 특정 부위에만 발진이 나타난다.  
 
대상포진은 신경계 질환으로 어릴 적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 뿌리에 잠복해 있다가 나이가 들거나 면역력이 약해지는 경우 활성화되어 신경을 공격하고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주로 50대 이상 장년층에게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과로, 스트레스 등이 이유가 되어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추세다.
 
대상포진의 전구증상으로는 발진이나 수포가 생기기 전 해당 부위에 쑤시는 듯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고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 짜릿하거나 저리는 증상, 가려움증 등이 발생한다.  
 
이러한 전구증상이 감기 몸살과 비슷하고 발생 부위에 따라 다른 질병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를 통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실제로 목이나 어깨에 나타난 대상포진 증상을 목디스크로, 등이나 허리에 나타난 증상을 허리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가 상당수 존재한다.
 
대상포진은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발생 후 약 72시간이 골든타임으로 골든타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투여, 통증을 줄이는 약물치료 및 신경치료 병행 시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치료가 늦어지게 되면 대상포진의 후유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인한 만성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발진, 수포, 딱지 발생순으로 증상이 진행되고 딱지가 없어지는 한 달을 전후로 완치가 이뤄지는데 한 달이 지나도 발병 부위의 감각이 둔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후유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대상포진은 단순한 피부병이 아닌 수두바이러스가 신경뿌리를 공격한 신경계 질환으로 손상된 신경치료를 선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50세 이상 면역력이 약한 고령 환자의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률이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에 초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원 김찬병원 김찬 대표원장은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50대 이상의 경우 대상포진 발병률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 이환을 50% 정도 감소시켜주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추천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상포진 예방법으로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함과 동시에 적절한 유산소 운동, 균형 잡힌 식사,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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