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코로나로 집에서 함께 시간 보내며 뭐할까…시집 낸 ’KT 부장 부자‘

중앙일보 2020.09.10 15:30
코로나로 인해 대학입학이 연기된 아들과 평범한 회사원인 아빠가 함께 시집을 냈다.  
 
아들 조위래(19세, 리츠메이칸APU대학 입학예정)와 아빠 조철제(48세, KT 근무)가 그 주인공.
 
 
父子는 4월 봄학기에 맞춰 출국 예정이었던 아들의 일본행이 코로나로 인해 9월로 연기되자, 갑자기 생긴 5개월간의 공백기간 동안 ‘기념이 될만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계획했고 각자 40편씩 시를 써서 “부자유별”이라는 한권의 시집으로 출간한 것이다.
 
‘부자유별’이라는 제목은 원래는 “아빠와 아들이 함께 쓰는 시니까 ‘부자유친’으로 하려고 했다가, 막상 詩를 쓰다 보니 비슷하다 생각했던 아빠와 아들의 생각이 실제로는 참 많이 다르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집은 첫번째 시 “방황”부터 마지막 시 “한가운데”까지 같은 제목으로 각각 40편씩 총 80편의 아빠 시와 아들 시를 각 페이지의 좌우에 나란히 수록하고 있어 두 사람의 생각을 비교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어릴 적 자전거를 배우던 때, 엄마의 설거지를 도우는 모습, 부모의 잔소리에 대한 생각 등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에피소드들이 고스란히 묻어 있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많은 공감을 일으킬 만하다.
 
또한, 프롤로그는 아빠가, 에필로그는 아들이 번갈아 썼고, 아빠 모습의 아이콘은 아들이, 아들 모습의 아이콘은 아빠가 직접 그린 그림을 사용하고 있어 구성의 재미도 더했다. 한편, 아들 조위래군은 이번 시집 작업에 대해 “서로의 시를 읽고 함께 토론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의학창시절이 어땠는지, 서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고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으며, 아빠 조철제씨는 “코로나로 인해 계획했던 일들을 제대로 할 수도 없는 어려운 시기이지만, 역설적으로 아들이나 가족 등 나와 주변사람들에게 충실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 이렇게 책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철제씨와 조위래군의 시집 “부자유별”은 “도서출판 새로운 사람들”에서 발간되었고, 교보문고, Yes24 등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