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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중공업서 3차 감염 발생, 직원 아내의 동료 2명 확진

중앙일보 2020.09.10 12:02
현대중공업은 9일 확진자가 나온 건물 근무자 2100여 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날 울산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이 회사 직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 경상일보]

현대중공업은 9일 확진자가 나온 건물 근무자 2100여 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날 울산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이 회사 직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 경상일보]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n차 감염’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관련 확진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현대중공업서 3차 감염 발생
관련 확진자 총 10명으로 늘어
직원 6명, 가족 2명, 접촉자 2명

 울산시는 10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 일하는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2명은 중구에 거주하는 54세 여성(지역 129번), 울주군에 거주하는 59세 여성(130번)으로, 앞서 확진 받은 현대중공업 직원 아내(125번)의 부동산 사무실 동료들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 직원에서 직원의 가족, 직원 가족의 접촉자까지 3차 감염이 발생했다. 앞서 6일 현대중공업 조선소 직원 1명(115번)이 처음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나흘 만에 그를 포함한 직원 6명과 이들의 가족 2명, 가족의 접촉자 2명까지 총 1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울산시에 따르면 직원 6명은 모두 같은 건물 3층에서 근무한다. 부서는 다르다. 직원 2명은 첫 확진자인 115번과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다. 나머지 3명은 115번과 다른 부서에서 근무한다. 이중 1명은 울산시 역학조사에서 “3일 정도 첫 확진자와 같이 양치를 하면서 인사를 나눴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들이 같은 공간에서 양치를 하고 대화를 하면서 확진자의 비말(침방울)이 튀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9일 현대중공업 접촉자로 분류된 2000여 명이 대규모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도 했다. 이들은 10일 오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앞서 확진자 6명이 발생한 현대중공업 외업1관 건물 근무자 2000명가량을 검사했으며, 이날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울산 현대중공업 직원, 가족 등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지난 9일 울산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울산 현대중공업 직원, 가족 등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지난 9일 울산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현대중공업 내에선 추가 확진자가 없어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전날까지만 해도 생산차질이 우려됐으나, 이날 오후부터 밀접접촉자 60여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직원들의 경우 출근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하루 반나절 가량 2000여명의 업무가 중단되면서 생산 차질이 우려됐으나,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걱정을 덜었다”며 “앞으로 방역에 더 신경을 써서 근무하도록 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회사와 울산시의 초기 방역 실패가 추가 감염자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지난 9일 입장문을 내 “노조에선 지난 7일 오후부터 확진자가 발생한 외업1관 건물 전체에 대한 전수검사 등 선제적인 방역 대책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당일 오후 현장을 조사한 역학조사팀은 115번과 밀접접촉한 사람 중심으로 검사작업을 진행하겠다는 이해할 수 없는 대응책을 내놓았고 회사도 적극적인 방역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조 측은 “역학조사팀과 회사가 방역시기를 놓쳐서 지난 7일 오후부터 9일 오전까지 외업1관에서 2000여 명이 옷을 갈아입고 식사를 하고 목욕탕을 이용했으며, 건물 주변에서 모여 담배를 피는 등 감염될 수 있는 환경에 그대로 노출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초기에 밀접접촉자와 그들이 일한 공간을 대상으로 격리와 폐쇄 조치를 했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건물 폐쇄로 범위를 늘렸다”며 “방역 당국의 방침대로 대응했다”고 반박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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