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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90% 줄고 한달 임대료 등 500만원"…대전 노래방업주 집단항의

중앙일보 2020.09.10 11:58
 
대전시가 PC방과 300인 이상 학원의 영업을 허용하자 이번엔 대전지역 노래방 업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합금지 조치가 연장되자 항의하고 나선 것이다. 

대전 노래방 업주 10일 대전시청서 집회
"코로나로 생활고 심각한데 집합금지가 왠말"

대전지역 노래방 업주들이 10일 대전시청에 몰려와 집회를 열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지역 노래방 업주들이 10일 대전시청에 몰려와 집회를 열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지역 노래방 업주 90여명은 10일 대전시청 앞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집회를 마친 업주들은 시청 1층 로비로 몰려와 청원경찰과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일부 부상자도 발생했다. 대전지역에는 노래방 1400개 정도가 있다.  

 
 노래방 업주들은 “노래연습장은 계속되는 영업중단으로 생활고가 심각한 상황이며 거의 모든 업주가 심각한 우울증에 걸렸다”며 “집합금지 조치를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업주들은 “그동안 노래연습장은 대전시에서 쉬라면 쉬고, 방역 지침도 철저히 지켰다”며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집합금지 명령이었다”고 주장했다. 노래방 업주들은 “오는 9월 20일까지 연장된 집합금지 명령을 1주일 줄이고 재난지원금으로 100만원을 달라”고 했다.  
대전시내 노래방 업주들이 10일 오전 대전시청 1층 로비로 몰려와 농성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시내 노래방 업주들이 10일 오전 대전시청 1층 로비로 몰려와 농성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집회에 참여한 한 업주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3월 이후 매출이 종전보다 90% 이상 줄었고, 사실상 폐업 상태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 업주는 “매달 점포 임대료와 운영비로 500만원 정도 나간다”며 “가게를 팔려고 해도 이 판국에 누가 사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주들은 타 시도와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인접 지역인 충남은 10일부터 노래방을 포함한 고위험시설에 내려졌던 집합금지 명령을 집합제한으로 완화했다. 완화된 행정명령이 적용되는 고위험시설은 PC방과 노래연습장, 유흥·감성·단란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뷔페, 실내 집단운동, 실내 스탠딩 공연장, 대형학원 등 11개 업종이다. 충남 도내 3578개 업소가 적용 대상이다.
 
대전지역 노래방 업주들이 10일 대전시청에 몰려와 항의하고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지역 노래방 업주들이 10일 대전시청에 몰려와 항의하고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충북도 오전 1시부터 5시까지만 노래방 영업을 중단했다. 울산은 집합금지 명령 기간을 2주일에서 1주일로 단축했다. 앞서 대전시는 10일 0시부터 PC방과 300명 이상 수용하는 대형 학원을 집합금지 대상에서 집합제한으로 완화했다.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나머지 업종은 오는 20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문을 열지 못한다. 이들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은 지난달 23일부터 내려졌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노래방 업주의 어려운 상황은 이해하지만, 노래방은 단란주점이나 유흥주점 등 유사업종 영업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집합금지 완화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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