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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졌다고 9세 소녀 참혹하게 죽인 11세 소년… 인도가 발칵

중앙일보 2020.09.10 11:29
인도에서 11세 소년이 온라인 게임에 진 것에 격분해 9세 소녀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인도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경찰에 체포된 소년은 "들판에서 세 개의 돌로 소녀의 머리와 얼굴을 내리쳤다"고 자백했다.
 
8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소년과 소녀는 인도르 라수디아에서 이웃집에 살았다. 두 아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봉쇄령이 내려졌던 이후로 줄곧 온라인 게임을 함께 해왔다.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를 죽여야 한다'는 게 온라인 게임의 내용이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온라인게임에서 진 11세 소년이 9세 소녀를 살해한 현장에서 인도 경찰들이 조사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홈페이지 캡처]

지난 7일(현지시간) 온라인게임에서 진 11세 소년이 9세 소녀를 살해한 현장에서 인도 경찰들이 조사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홈페이지 캡처]

 
경찰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소년과 소녀는 온라인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소녀에게 계속 패배하자 소년은 화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곤 소녀를 들판으로 끌고 가 돌을 이용해 소녀를 살해했다.
 
소년은 범행 후 집으로 달려가 몇 시간 동안 화장실에 숨어있었다. 피해 소녀는 물론이고, 소년이 보이지 않자 부모들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목격자들은 경찰에 "소년과 소녀가 함께 들판으로 걸어가는 걸 봤다"고 전했다.
 
이에 소녀의 가족은 들판으로 달려갔고, 주검이 된 소녀를 발견했다. 경찰은 처음엔 소년이 살해 용의자라고 추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년의 가족 중 한 명이 소년을 화장실에 발견했다고 전하자 의심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소년의 집으로 가 설득했고, 결국 소년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현장에서 소년의 자백을 들은 경찰들도 아연실색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소년은 "소녀가 게임에 진 나를 놀렸고, 그뿐만 아니라 소녀가 내 애완용 쥐 한 마리를 죽인 게 이 사건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소년은 경찰이 조사를 끝내는 대로 어린이 교정시설에 보내질 예정이라고 NDTV는 전했다. 
 
인도 경찰은 이 사건을 계기로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온라인 게임에 빠져 공격적으로 변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봉쇄령을 완화했지만, 학교들은 여전히 폐쇄하고 있다. 다만 이달 말부터 고학년 위주로 일부 학교에 한해 개학할 예정이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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