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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돌아다니며 '1234' 눌렀다…부산 알몸男 변태행각 전말

중앙일보 2020.09.10 10:34
부산 남구에서 자신이 살던 원룸 아래층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맥주를 마시고 나체로 음란행위를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한 남성이 혼자 사는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려고 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 [중앙포토]

부산 남구에서 자신이 살던 원룸 아래층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맥주를 마시고 나체로 음란행위를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한 남성이 혼자 사는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려고 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 [중앙포토]

나체로 원룸 복도를 돌아다니고 남의 방에 몰래 들어가 음란행위를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0대 남성 지난 5월부터 수차례 나체로 원룸 복도 배회
1층 남의 집 비밀번호 1234 눌렀더니 열리자 몰래 들어가
경찰 붙잡힌 20대 남성 “나체로 있으니 묘한 기분 느껴”

부산 남부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주거침입, 공연음란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부산 남구에 있는 원룸 2층에 살면서 나체 상태로 복도를 수차례 돌아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다 지난 1일 A씨는 원룸 1층에 있는 B씨 집 현관문에 비밀번호 ‘1234’를 눌러봤다. 그러자 B씨 집의 현관문이 열렸다. 비밀번호 1234는 이 원룸 모든 집의 초기 비밀번호였다. B씨가 이사 온 뒤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았던 게 화근이었다.  
 
A씨는 집주인이 없는 방에 들어가 냉장고에 있던 캔맥주 등을 꺼내 마시고, 방 안팎에서 나체 상태로 음란 행위를 하기도 했다.  
 
A씨의 이런 행각은 냉장고에 넣어둔 맥주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을 수상하게 여긴 B씨로 인해 발각됐다. 20대 남성인 B씨는 냉장고에 보관해온 맥주가 없어진 것을 알아채고 원룸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A씨의 소행을 알게 된 B씨는 지난 4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난 7일 A씨는 이미 원룸에서 이사를 한 뒤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나체로 원룸 복도를 수차례 돌아다닌 사실을 이미 알고 있던 집주인이 A씨에게 이사를 종용했다”며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A씨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한 뒤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탐문 수사 끝에 지난 9일 다른 원룸에서 사는 A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평범한 회사원인 A씨는 나체 상태로 복도를 돌아다니자 묘한 기분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주거침입, 절도, 공연음란 혐의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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