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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개천절 집회 미뤄달라…절제 있는 분노가 더 많은 지지 받을 것”

중앙일보 2020.09.10 10:29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개천절 집회를 예고한 보수단체를 향해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당장 내일을 알 수 없는 이 순간 부디 집회를 미루고 국민과 함께 해주시기를 두 손 모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1919년 스페인 독감으로 13만명의 동포가 사망하고, 온 나라가 패닉에 빠진 와중에도 애국심 하나로 죽음을 각오하고 3·1만세 운동에 나선 선조들이 생각나 가슴이 뭉클하다”며 “정치권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죄송스러움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온 국민 뇌리에 깊숙하게 각인된 정부의 반칙과 국정 파탄의 기억은 지워도 지워질 리 없다”며 “여러분의 절제 있는 분노가 오히려 더 많은 호응과 지지를 받아 국민 속에서 익어갈 것을 확신한다. 정권의 과오는 쉽게 도망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해선 “이를 수습해야 할 여당 의원은 국민 상식과 동떨어진 궤변을 늘어놓고 추 장관 방어에 몰두하면서 국민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며 “일할 시간도 부족한 시국에 장관이 국난극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추 장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고위공직자로서의 도리”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대통령의 침묵은 정의 파괴에 대한 동조로 해석되고 있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단해주는 게 이치에 맞는 것 같다”고 촉구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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